간만에 밥먹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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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조그만 보리쌀단지에 쌀벌레가 났습니다.
오래되기도 했고, 잡곡밥을 애가 잘 안먹어서, 앞으로 먹을 가망성도 없는데,
찝찌름하기도 하고 해서..
단지주차장에서 회식을 열어줬습니다.
찾아오다보니 옆단지 넘의 아파트 단지인데, 그러니 뒤통수가 더 따끔거리네요..
이렇게 예쁜애들이 유해조수라고 ,
먹을거 주지 말라고 현수막 붙여놔서 몰래 뿌려주고 있었는데,
젊은 애기엄마들이 젤 무섭습니다..ㅎㅎ
어쩌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유해조수가 되었을까..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화단에서 매일 밥을 챙겨줬었는데,
하루는 파쇄쌀을 좀 뿌려주고 뒤돌아 섰는데, 파다닥~ 날더라구요..
이상하다.. 생각은 했었는데,
점점 밥먹으러 오는애들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고,
그러던중 어떤날 길냥이가 습격을 해서 한마리 목을 물고 제 옆으로 휙~ 지나가더라구요.
내가 비둘기 밥을 챙겨준게 아니라,
길냥이한테 밥상을 차려줬구나 생각이들어
그날부터 새들한테 밥을 안줬습니다.
오랜만에 보릿쌀가루 뿌려줬는데, 그런 사고는 안났으면 좋겠네요.
해도 뜨고 날씨도 푸근하고 좋은 토요일 입니다.
즐겁게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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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그나마 그 비둘기들은 운이 좋은 것 같네요.
저희 부서에서는 직장 건물과 옥상을 찾아다니며 비둘기퇴치 스파이크 설치하기 바쁩니다.
비들기응까로부터 해방되고싶어요~~
@휴매니아 어머.. 어떡해여..ㅠ 죄송합니다 애덜을 가르칠 수도 없고.. 다커도 얘네덜 똥오줌을 못가리니.. 참..이쁜대..
한쪽은 죽이고 한쪽은 살리고 이런 첨예한 대립구도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고, 다른데 또 너무 달라 과할 정도로 다르면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경우가 요즘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여유라는 것이 있어야 이것저것 돌아보고 챙겨볼 생각이 들텐데요... 여유라는 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네요.
@쪼각조각 세상 팍팍하죠.. 뭐.. 제가 나서서 살리고 이런건 아닌데, 쌀알이라도 좀 나눠주면 먹고살겠다고 쪼아 먹는데 이쁘고 그래서..
멧돼지는 잡아죽이고, 판다는 중국가기전에 한번 보겠다고 몰려가서 울고불고...
동물도 팔짜가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