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를 꽤 오랫동안 기획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이트를 거의 13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거라 만발의 준비를 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드디어 구체적인 기획을 하고 작년부터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오픈을 했습니다. 지금 정비하면서 오류도 잡고 부족한 부분들 보완하면서 여기저기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방어 목적으로 등록 했던 co.kr을 무상으로 양도 해 줄 수 있냐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kr, .com. .net. .co.kr 모두 등록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을 거 같아서 com과 co.kr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들은 비영리 단체인데 모임 이름이 저의 사이트와 겹쳐서 co.kr을 양도 해 줄 수 없냐 합니다. 무시해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같은 지역 사람 같아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상세하게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언젠가 접속 로그를 보내 갑자기 네이버 검색으로 검색해서 돌어오는 방문자들이 늘고 있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보니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이 뜨는데 세상에나... .net을 똑같은 이름으로 등록 했네요. 한글 이름도 똑같이 네이버에 등록 했는데 뒤에 커뮤니티라고 덧붙이기는 했더만 아무래도 그 사이트를 검색하다 제 사이트가 맨 위에 있으니까 제 사이트로 들어오는 거 같아요. 뭔가 들어가보니 네이버 카페에 도메인을 연결한거네요.

처음 검색 결과에 똑같은 이름이 위아래로 뜨는 걸 보면서 조금은 불쾌 했는데 이렇게 본의 아닌게 방문객을 유치 할 수 있어서 크게 손해 볼 건 없는 거 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도메인과 사이트 이름까지 똑같으니 혼란 스러워 할까 그건 좀 걱정이 되네요. 제가 확고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야 할 거 같은데 뭔가 좋은 콘텐츠나 홍보 비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 정말 덥습니다. 어제는 춥더니.

내 일도 복잡하고 세상도 뒤숭숭하고 요즘은 머리에서 계속 종이 울리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