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업자의 휴가 중 이별 정보
어떤 작업자의 휴가 중 이별본문
어떤 과도한 고객지향형 작업자분께서...
(업무적으론 배우고픈 분인데... 이 부분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소시쩍에... 연애를 하는데..
여름 휴가 때 워터파크를 갔더랬습니다.
근데... 이 선배님께서.. 물놀이용 카메라 뭐 있잖아요.. 수중에서 가능한..
그거 할 때 폰용도 하나 사서 다 들고 들어갔더랬...... (이거부터 맘에 안들지만)
전화도 수시로 오고... 왠만하면 다 받고...
심지어.... 긴급 중에 긴급이라고... 전화를 받더니.. 결국엔 물에서 나오시어....
밖으로 나가시어....
차 안에서 놋북을 꺼내시어.. 작업을 하더랩니다.
그리고 나서.. 대판 싸우고.....
헤어졌더랬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 상댈 봐주는게 맞을까요...
오버 같은데.....
지금은 딴 분과 결혼하셔서 애 낳고 잘 사시지만...
가끔 그 때 일 지금 비슷하게 처자식 데리고 가서 벌어지면 하겠냐고 물으니..
일이니깐 해야한다고 하시네요..
와.. 이 양반 이혼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형수님이 디게 순하시긴 하시던데............. 설마.. 고객 대응하기 위해 순한 양반과 결혼했나..?
덜덜...
클라 입장에선... 와우 퍼펙트한 양반일껍니다.
그런데 오버같네요 제가 보기엔...
덕에 41살에 용인과 평택에 땅 있고 성남에 아팟 갖고 계십니다. 노대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오버 같네요..
일 중독을 넘어서... 고객친화적이 너무 과해.. 과해도 너무 과해..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은 배우고싶네요.
한 번도 매너리즘 빠지거나 귀찮아하거나 늘어지는걸 못봤습니다.
정말 저래 하면 돈은 잘 벌 듯..... 에휴...
0
댓글 12개
근데... 여자마음도 역시 공감되네요.
저도 놀러갈땐 노트북 필참... 연락오면... 바로바로 수정...ㅎㅎ
12년도인가... 캐리비안 베이 놀러갔어요...
주차장에서... 차대고있는데 클라분 연락오심.
그지역은 에그가 안터지더라구요.ㅋㅋ
3G로 테더링 연결해서 1시간동안 차안에서 수정해줌. =_=;;
옆에서 기다린 친구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정도로 열정을 보여주니, 나중에 협상할때 도움되더라구요.
아~ 그때 내가 워터파크에서도 수정해드렸는데 단가 이거밖에 안나오나요?
저 슬픕니다.
끝.ㅋㅋ
고속도로에서도 휴게소 세워서.. 그야말로 초긴급이면 잠시 봐드리는 정도는 했었음.
하지만 워터파크에서... 게이트 통과해서 나와서... 그것도 몇시간을 하고... 여친은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이건 좀 아니란거죠... 하하...
열심히 하면 그걸 기억하는 이들도 있고... 열심히 해도.... 그걸 당연시여기고 넘어가거나 도려 더 내놔라고 떼쓰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죠. 말 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작년에 프랑스 갔을때...
이놈의 카톡은 편한거 같은데, 이럴땐 불편하더라구요.
외국나갔다 그러니깐, 문자 안올줄 알았는데, 카톡으로 연락이옴. -_-
별수있나요... 호텔에서 인터넷으로 밤에 열심히 작업해줌...
역시 노트북은 내 편하라고 쓰는게 아니라 ,클라 편하라고 사는듯..ㅋㅋㅋㅋ
근데 저런걸 한두번 해주다보면 호의가 아니라 당연시 하는게 슬픕니다.
원래 사는게 다 그렇죠.... 그 정도의 선을 지켜야는데..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일보단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 같으면 저런 경우라면 차라리 클라를 설득시키겠습니다.
가령 가족이 위독한데 고객와의 신의 운운하며 일하러 뛰어간다면... 그건 역시나 아니죠..
술먹다 피씨방 가서 에딧플 쉐어 깔아서 작업 하는 건 일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폰 안터질까 싶어 인제 깊은 계곡으로 휴가 갔는데 계곡에서 더 잘 터지네요.
사람 정신적으로 피폐 해지는 거 같아요.
전 일본에서도 그런 적 있었는데..
문젠.... 한국에서 그랬을 땐....... 으악... 키보드 더러워서.... ㅜㅜ
찐득찐득... 으으윽... 사양만 좋고.. 환경은 개떡... 그 뒤론 더더욱 나갈 땐 노트북과 패드를 죽어라 챙깁니다.
놀러갈 때에도...
20대 청춘 일 때는 어느정도 감내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 보다는 지금 훨씬 좋아진 실력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지만 도구처럼 부려지면서 인권을 상실하는 거 같아 개인 의뢰는 피하게 됩니다.
내가 아니여도 누군가 그 일을 해 줄 사람은 많을텐데 위에 예시 해 준 그분처럼 할 자신이 없습니다.
자괴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내가 편한 것만 찾는 거 아닌지...
퇴근 시간 무렵 전화로 수정 건 요청하고 아침 출근 시간에 왜 안 돼 있냐고 독촉하는 게 일상이였습니다.
컴퓨터 좋아 하는 사람이니 24시간 폐인처럼 컴퓨앞에서 밤세우고 있다 생각하는 의뢰인들 많이 만났습니다.
관공서나 큰 회사는 업무 시스템이 있어 거기에 맞추면편한데 개인 의뢰는 정말 힘듭니다.
저같은 프리는 하청 못 받으면 개인 의뢰가 대부분이니 고뇌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러고 보니 웹스토리님 글로벌이시네요~
하지만 그 작은 것들의 경우 작업자에게 엄청난 푸쉬를 주는 것도 대갠 사실인 듯 합니다.
의뢰하시는 분들의 고초도 있지만... 작업자들은 엄청난 고초에 시달린다는걸 감안하는지..
저 또한 지금껏 상황들을 되뇌이면.. 사실 작을수록 복잡하고 작을수록 요청 사항 많고 국내일 수록 좀 그랬다는겁니다.
제가 외국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특이하게 상황이 맞아서 좀 해왔었습니다. 요즘은 사실상 안합니다. 아니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애들은 까다로운 것 같으나 굉장히 합리적인 요구를 하고 나중에 딴 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작업하기 도려 수월하죠. 변심도 없고....
저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경운 뭔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놈의 덤 문화 때문인지 이거 저거 그냥 해달라는 식이 제법 많고.. 잔금 치루는 것을 미루면서 뭐라도 하나 얻어내려는 것이 다 보이는 경우도 많고....
아시다시피 it 부문에서도 다양한 직군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어떤 경우에는 고객에게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대신 상시 대응을 필요로 하는 업무도 있겠고 말입니다.
위 사례를 돌려서 생각해보면 말이죠, 저렇게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이 연인과 워터파크를 다녀오는 일정을 세우고 이행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겁니다만, 저는 바빠서 뭘 못한다는 사고나 대답을 무척 싫어합니다. 바빠도 내 인생을 위한 시간을 만들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이겠지요.
제 관점에선 저 분은 대책없이 일에 찌들려 사는 것이라기보단, 인생에서 it 종사자라는 직업에 충실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해법에 열심히 몰두하는 캐릭터로 보입니다.ㅎㅎ;
열심히 살아가는 좋은 모습 같은데요.
그러나 가족을 넘어 일은 전 역시나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