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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군대 갔을 때 일이다.. (자유의지) 정보

오래 전, 군대 갔을 때 일이다.. (자유의지)

본문

오래 전, 군대 갔을 때 일이다..

 

OOOO 훈련소

 

어떤 친구가 목을 메고 죽었다.

자세한 사유는 모른다.

여친이 떠나서 그랬다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보고 싶어, 집이 그리워 그랬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저녁시간.. 잠자러 왔는데?

옆댕이에 있어야 할 놈이 없다? 호빵..

 

//////////////////

 

이 친구는 군대라는 특수사회에서는 

버팀이 약한 유전자를 지녔던 친구였다.

 

모두들 그냥 저냥 버티면서 하루 하루 훈련을 받고 있을 그때..

기라면 기고, 두들겨 패면 맞으면서도 저녁이면 잠이 든다.

오래 전 훈련소는 그런 곳이었다.
군기를 잡아야 한다나 뭐라나..

//////////////////

형, 이거요..
 
이 친구는 나에게 형이라고 꼭 부른다.
나이가 많아서 내가..

이건 뭐에요?

엄마가 준 건데요. 가지고 있으면 안 되지요?

사진 같기도 하고.. 
무슨 액세사리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감춰 놓도록 해요. 걸리면 또 ㅡㅡ/

훈련소 동기이다..

야 이 새끼들아!
밥 다 쳐먹었으면 설거지 빨리 하고 연병장에 모여!

조교의 목소리..

어서 가요!

형 저녁에 봐요!

네..

멀뚱 거린다.. 나..

조교가 와서는 한 마디 한다.

너는 안 가?

저는 어쩌고 저쩌고.. 이렇쿵 저렇쿵..

그런데 왜 여기 있어?

같이 밥 먹고 싶어서 같이 먹었는데요?

뭐야 새끼야? 여기가 무슨 니네 집 안방인 줄 알아?

죄송합니다.

뭐 이런 새끼가 있어.. 이리와!

때 마침.. 지나가시던 선임하사님..

왜 그래?

아니요 어쩌고 저쩌고.. 조교가 설명 중...

머리통을 때리신다. 꿀밤.. 콩! 이그..
나중에 피곤한디.. ㅡㅡ

그날 저녁..

형, 엄마 보고 싶어요!

네..

눈물이 글썽글썽.. 

내 딴에는 위로를 해 준다고 한마디 한다.

훈련 끝나는 날.. 엄마가 오신다 하셨죠?

네.. 한다.

음.. 어머니 오시면 좀 폼 나는 모습으로 뵈어야죠..

이렇쿵 저렇쿵..

며칠 뒤에.. 이 친구는..
화장실에서 시체가 되어 발견되었다 한다.

전산실에서 뭘 만들고 있었다. 잠은 의무대에서 잔다.
일주일 가까이.. 동기들 소식은 듣지 못한다.

자살..

멍했다.. 바로 옆에 누워 잤던 친구였는데..
생긴 것은 꼭.. 호빵 같은 놈이 죽었다..
키도 크고, 얼굴도 통통했던 착한 친구였는데..
죽었다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누가 이 친구를 죽인 것인가..
본인이 선택을 하였다?
스스로 선택하여 죽은 죽음이다?
그래서 자살이다?
이 친구의 자유의지다?

눈물이 흐른다..
에잇 O발 나O 개O.. 조교들이 원망스러웠다.
개새끼들.. 지들은 처음부터 잘했나? 
왜 애를 잡아 족쳐서는.. 이 지경까지 만들었니..
나도 모르게 화딱지가 난다.

나는 화가 난다.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
나 스스로에게?
그러니까 자유의지냐 말이다.

야 모두 일어나!
이 새끼들 말이야 정신이 빠져서는.. 죽어?
니들이 죽으면 우리가 쫄 줄 아냐?

이 상황은 자유의지로 보이는가?

아니다. 

조교들 또한 외부적인 상황에 대한 
심리적 변화를 겪고 있을 뿐이며,
군대라는 특이성을 지닌 사회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이로인해 이런 상황이 된다. 이들도 자유의지 아니다.

듣고 있는데 계속 거북한 소리..

저 새끼를 일어나서 확.. 갈겨 버릴까 말까?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저것 두들겨 패면.. 나는 영창가야 한다.

동기들이 또 맞는다.

퍽!, 퍽, 시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맞고 있던 동기들이 내 뱉은 말이 자유의지 같나?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고, 책임을 지는 상황이냐 말이다.
더럽게도 이미 만들어진 틀에 따라서 지금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상황 하나가 보이면 그 상황에 맞춰 따르는 우리만 보인다.

지.랄.. 시정은 ㅡㅡ/
저 새끼들을 먼저 시정해야 한다. ㅡㅡ/
어떤 썩을 것들이 이런 문화를 만든 것이니?
군 생활 참하게 하다가 나갔으면 좋겠는데.. 열이 푹푹 난다..
그래도 참는다.. 안 참으면 폭행만 당할 것 뻔하다.
최종 결과는 영창이고.. 

그 순간.. 몇 칸 건너 편에 있던 동기가 벌떡 일어나더니..
하극상이 벌어진다.. 그냥 두들겨 패 버렸다. 조교를..

이 모습도 자유의지 아니다.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이다. 동료가 죽었다..
가혹행위 때문이었다. 두들겨 패고 욕하고,
처절하게 짓밟힌 상처 때문이다.
이 친구는 죄 없다. 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그랬을지도 모를 사건이었다.
그런데 엉뚱한 놈이.. ㅡㅡ
평소에 참을성도 많아 보이고.. 그랬던 친구인데..
동료가 죽은 것이 화딱지 났던 것..
이런 상황에서는 조용히 있는 것이 낫건만..
나이도 어린 조교가 뭘 알겠는가 깝죽거리다.. 하극상을 당한다..

퍽, 퍽.. 조교 둘이 있었으나.. 소용없다.
이 친구 힘 좋다.. ㅜㅜ
갑자기 동기들이 움직인다..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조교는 이제 포로가 된다. ㅡㅡ

맞는 놈, 때리는 놈들.. 
이들의 선택이었을까..

어떤 물리적 상황에 봉착한 것은 
심리적인 상황이 끌고온 환경이었다.

이런 환경만 애초에 만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처음부터 발생치 않는다.

이미 이런 상황이 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고..
야. 이 나쁜 새끼들아! 한다.

영창은 안 갔다.
혼나기는 혼났을 것이다. 많이 맞지 않았을까..
며칠 의무대에 누워 있었다.
왔다 갔다 하면서 가끔 보았다. 누워 있는 것을..

////////////////////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사회의 통념이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사실 이미 알고 있다.
사건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애초부터 이런 시작을 할 수 없게 했어야 했다.

우리가 죄를 짓는 것도 자유의지가 아니다.
문제가 이것이다..
자유의지가 아닌 것이 되면.. 
세상에 죄인은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그러니 이것을 수용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나는 지금 구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군대란 곳에 구조..
 
폭력과 욕설이 난무했던 그곳에서.. 
너무나 약했던.. 유전자를 지녔던..
친구의 자살은 자연스런 현상이었고..
폭력 또한 문제가 되는 행위가 아니었다.

한 때, 조교 새끼들.. 하면서 욕을 한다.
하지만 내가 이후, 만났던 조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 착한 친구들이었다.
이런 친구들이 악명 높은 조교가 되는 곳..
그곳이 과거의 육군 훈련소 였다.
요즘은 아니라 하니..

어떤 사회에서 자살이 늘어난다면.. 
그 사회의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어떤 나라에게 자살이 늘어난다면..
그 국가의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오래 전 나는 몰랐다.

그 친구에게 위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 친구에게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환경을 바꿔 주던지.. 이 친구가 두렵지 않게..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집으로 돌려 보냈어야 했다.

이런 실질적인 도움 없이 자살은 막을 수 없다.

 

24시간 쫓아 다니면서 감시를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바늘에 찔리는 순간 말이다.

앗 따거! 하는 순간이 나를 움추리게 만든다.

물리적인 형태가 가해지면서 반응만 할 뿐이다.

나는 무엇도 선택하지 못한다. 찔렸을 뿐이며, 반응만 보일 수 있다.

내가 움추리고 싶어서 움추린 것 아니다..

 

///////////////////

 

1. 위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자칫 더 처량하게만 느껴질런지도..

   마포대교 높이가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높이인가?

   인간도 생명체인데 죽고 싶겠는가 말이다.

   충동만 막아도 살릴 수 있는데.. ㅡㅡ

   철조망을 치는 것이다 못 뛰어 내리게 ㅡㅡ 방법이 없다면 말이다.

2. 자살를 부추기는 변이유전자

3. 지난해 하루 37.9명 스스로 목숨 끊어

   자살통계를 어처구니 없게 표현하고들 있넹.. ㅠ

   2013년 것을 왜 지금 뿌리고들 있음? 줄었네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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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제가 순간순간 대처토록 하겠습니다.

그냥 가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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