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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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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에 샌드위치데이가 하루 있는데,

이 날 아마 쉬게 될 것 같더군요.

 

지운엄마가 전부터 대만에 가보고 싶다고 한게 생각이 나서

대만 갈까? 했더니 바로 신이 나서는 대만 말고 다른데 가보자며

자기가 찾아보고 말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렴 하고 일하고 있는데,

30분 쯤 지나서 보라카이 가보고 싶다고 바로 예약을 하겠다고 하더이다

아무래도 너무 빨리 정하는 것 같아서 괜찮은 데야? 했더니

괜찮은 것 같다며 특가로 나와서 빨리 예약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뭐 의례 이런 일들은 지운엄마한테 맡겨온 탓도 있고

못난 서방 만나 변변한 여행 한번 다녀온 적 없는게 늘 미안했던 터라

그럼 그러자꾸나 했다가, 저녁 먹으며 다시 한번 얘기해보자 하니

그럼 예약이 꽉 찰 것 같다 하더군요.

 

너무 들뜨고 서두르는 모습이 내심 불안하면서도 그동안 참 내가 어찌 살았었나 싶어

그래 이번만은 시원하게 다녀오자 싶어 알았노라 하니 바로 예약이며 입금이며 끝냈더군요. (50%)

여기서도 사실 전 10% 정도만 입금해두고 살펴보자 했었는데

지운엄만 더 잴 것도 없다 생각했나 봅니다.

 

아무튼 그리 일단락하고 퇴근길에 그제서야 좀 여유가 생겨

보내준 상세일정이며 상품평이며 찾아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물론 상품평이 어찌 매한가지로 좋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저녁을 먹으면서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취소하고 다른 델 알아보자 하니

일단은 가격이 예산을 너무 윗돌고 극성수기?라 하여 자리도 없다 하더군요.

 

그러길래 제가 그럼 꼭 이번에 무리를 해서 나갔다 와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하니

지운엄마 표정이 영 안 좋아지더라구요.

저도 그런 모습을 보니 괜히 미안해지고 한편으론 그냥저냥 다녀올 법도 한데

너무 까다롭게 구는 걸까 싶어 밥상을 물리고 나서 한 3~40분 정도 더 찾아봤습니다.

 

관련 정보를 보다 보니 처음에 얘기듣고 사진 조금 보며 생각했던

그런 이미지랑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어딘들 안 그러겠습니까만은...

 

생각하다 끝에 예약취소수수료를 좀 손해보더라도 다음에 제대로 가는게 좋지 싶어서

잠자리에 누운 지운엄마한테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보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1. 그냥 간다.

2. 취소수수료가 좀(사실 많이) 나오더라도 여행 자체를 취소하고, 지운엄마가 평소 사고 싶어했던 빽을 사준다.

3. 취소수수ㅅ료 부담하고, 그냥 국내 여행을 간다.

 

지운엄마는 처음엔 1번이라고 했다가 제가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하자

그러면 그냥 2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여행은 취소하고 빽을 사주마 하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사실 이 빽도 제 입장에서는 어마무시하게 비싼데 (자전거 20만원짜리도 한 달을 고민하는 남자임) 자기가 모아서 산다길래 (맞벌이라서 자기도 돈을 벌음) 알았노라 하고 반절 정도를 이미 보탰다가, 나머지를 더 보태서 사주기로 한 건데요.

 

그 꼼꼼한 여인네가 앞뒤 제대로 잴 것도 없이 덜컥 상품계약을 할 정도로 신이 났었구나 싶은 안쓰런 마음에 다른 것으로라도 보상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얘길 한 것 같습니다.

 

 

제가 고민인 건요.

여행을 취소하는게 잘 하는 일인지 싶어서요.

지운엄마는 취소수수료만 50만원 가까이 나올 꺼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제가 가만히 안 있겠지만... ^^;;)

 

사실 저희는 어디 가서 그렇게 까다롭게 구는 성격들은 아니라서요.

패키지를 따라 가서 쇼핑센터를 가도 신기하다며 구경하고 앉았는 성격이고,

음식만 제가 좀 가리지, 지운엄마는 다리 달린 거라면 책상도 튀겨서 먹을 여인이구요.

그냥저냥 가서 놀 꺼 놀고 쉴 꺼 쉬고 올까 하는 마음이 아직도 잘 정리가 안 되어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일단 상황을 요약하자면,

여행예약완료 -> 50% 입금 -> 제가 태클 -> 취소하기로 하고 지운엄마 빽 사기로 함

-> 근데 아직 고민 중

인... 뭐 그런 상황입니다.

 

걍... 쓰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하고 무작정 쓰기 시작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ㅠㅠ

 

 

그래도 다음부턴 아무리 좋아보이고 급해도 숨 한 번만 더 고르기로 한 건 잘 된 일인 것 같긴 합니다.

둘이 성격이 비슷해서 한번 달아오르면 빨리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누구 하나라도 쫌 비판적인 입장이 되어야 균형이 맞는데,

오늘은 제가 너무 미안한 마음도 들고 일도 바빠서 그러질 못했었네요.

추천
1

댓글 16개

싸모님 입장...에서 읽어봤는데요~
두 분 다 그렇게 이것저것 따지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그냥 다녀오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평들이 얼마나 나쁜지 모르겠지만, 여행이라는 건 자기가 즐기기 나름 아닌가 싶어요~
제가 최근에 성격이 좀 급속도로 변해서 드러운 꼴 보고도 가만 있을까 싶어서 그런 점이 커요.
우유부단한 이 성격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저도 글쓰고 나서 나름 마음 정리가 되어서 일단 여행경비 다 지운엄마 계좌로 입금해주고 오는 길입니다. 어떤 이유였든 간에 마음이 상했을 텐데 내일 아침에 잘 달래줘야겠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사모님 맞춰줄 거라면 걍 다녀오세요^^
제가 보기엔 지운아빠님 엄청 꼼꼼하시고 이거저거 따지는 성격이신거 같던데요^^
그냥 남일 대신 하는 거면 이리저리 많이 따지는데, 제 일은 걍 이런들 저런들~ 그러긴 했었어요. 근 1년? 6개월 새 좀 많이 바뀌긴 했지만... ㅎㅎㅎ;;
암튼 글 다 쓰고 나서 그래 이게 무든 배추든 일단 썰고보자 싶어 바로 여행경비 다 입금해주고 오는 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나티님께 글 남기고 로그아웃 하려다 이 글을 보았네요.

보라카이 동네 조그마죠.
맘만 먹으면 섬 전체 돌기?

와이프에게 어떤 선물을 해 준다고 큰맘 먹고 했으면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하라 해놓고 생각을 더 해보자, 다른게 더 좋지 않냐.. 라는 생각은 누구도 들 순 있지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초치는 것과 같고 여행 시작도 안했는데 기분 잡치는 그런 것 일수 있거든요.

여행 패키지 자체가 사기가 아니면 맘 편하게 잘 다녀오세요.
그 돈이면 가방이나 다른 게 생각 나는 건 당연합니다. 저 또한 이해가구요.

아무튼 멋지고 추억이 되는 향기나는 여행이 되었음 하네요.
제가 내내 찜찜했던게 기껏 신나게 해놓고 초친 것 같아서 그랬던 거였네요. 맞습니다.
백퍼 공감하구요. 일단 글 쓰고나서 바로 여행경비 다 붙여줬구요.
낼 다시 그냥 가자 말하려 했는데, 이것도 어찌 보면 놀리는 것 같아서...
이미 마음이 많이 상했겠지만... 최대한 마음 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당신 뜻을 따르겠다... 돈은 넣어뒀으니 어떤 결정 하든 재량껏 잘 쓰라고 말해주고 다독여줘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냥 다녀오시지 왜 그러셨어요.
싸모님이 가자고 하면, 머슴은... "네~~~ 마님" 하고 가면 됩니다.
고민하고 따지면 갈곳도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너무 서둘러 정한게 못내 못 미더워 그랬지 싶습니다. 살살 달래주며 내가 미안했다 당신 뜻대로 하겠노라 하니 이미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여행은 취소하고 빽이나 산다네요.
맘 깊은곳에 내가 주도권을 쥐지 못해서 그런맘도 있었을겁니다. 아직 그럴때이시구요, 넘 신경쓰지 말고 그렇게 서로 맞춰지는거죠. 어쨌든 됐다마 치아뿌라 안하고 빽 산다고 하니 등가교환에 성공하신거고 차후 그래서 빽 샀지 않느냐 신공까지 펼칠 준비되셨으니 크게 밑진 장사 아닙니다ㅎㅎ
기분좋게 예약했는데 그 후 따져보는건 조금 마음이 상할만 하겠습니다.
알아서 해라 해놓고 이건이렇고 저건저렇고...
네 결론 내놓고 뭐라 한 건 제 잘못이 맞는 거 같습니다.
근데 알아서 하라 하진 않았어요. 저녁에 한번 더 생각해보자 했었거등요? 넘나 억울한 것ㅋ
이건 뭐 들을것도 없이 100% 지운아빠 잘못이 맞네요
실상 여자들은 여행 가는 그 자체 보다 여행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그단계에서 김을 빼버렸으니 ㄷㄷㄷ

그럴땐 해결책이 하나뿐임.

애를 하나 더 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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