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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입니다. 오래 되었죠. 한 7~8년 된 거 같습니다.

 

디게 사연 있게 생겼는데

정작 별사연은 없는 시계입니다.

 

옛날옛날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그러니까 지운엄마가 아가씨이던 시절

제 가녀린 팔목이 영 보기 안쓰러웠는지

무작정 백화점엘 끌고 가 사준

그런 시계입니다.

 

요샌 다른 시계를 차고 다니느라 안 찬지 꽤 오래 되었는데

물건이란게 요상하게도 쓰질 않으니

가만 냅둬도 금방 고장이 나네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들여다보면

멈추고 떨어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 1~2년 방치했나 싶은데

어쩌다 보니 계속 책상 위에 있었나 보더라구요.

오늘 문득 눈길이 가 먼지도 한번 쓱 닦고 나니,

새삼 쓰진 않더라도 고쳐는 놔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진 모르겠는데 말이죠.

 

손목에도 한 번 차보고...

 

이 시계 사러 갔을 때 저는 쫌 웃긴 모양의 시계가 사고 싶어서

딴 거 사달라고 떼를 썼는데 판매하는 여직원이 풉 하고 웃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지운엄마가 안 된다고 자기가 골라주는 거 사라 그래서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지운엄마 말을 듣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걍... 생각나서 글 하나... ㅋㅋ

추천
1

댓글 13개

시계 안차면 고장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듯 하네요.
어떤 물건에는 추억이 서리어 재생되는 것 들이 있지요.
오래전 그 날 사모님께서 백화점에 데려가 저런 시계를 사줬다는 것...
이미 뭔가 단단히 얽힌 인연이었나 봅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 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 여자죠.
그 날 입고 있었던 옷, 표정이며 자세 모든 게 생생합니다.
정말 인연이란게 있나 싶을 정도로요.
디자이너라 그러신지 감수성이 풍부하시네요.
저는 첨 봤을 때 어떻게 술 좀 먹여볼까... 그 생각만 골똘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휴우..
수준 차이가 넘 나네요... 넘나 부끄부끄 한 것... ㅠㅠ
저도 그래서 신기합니다. 다른 여자한테 저도 쪼각님처럼 그랬거든요.
그냥 뭐랄까... 살믄서 힘들고 안 맞을 땐 있어도 그냥 너만은 내 여자려니 싶고 지운엄마도 그러구 살더라구요.
넘나 신기한 것

#짚신도짝이...ㅋ
제가 어린 데도 불구하고 워낙 깊이 있고 진중한 성격이라 간혹 이런 오해들을 사네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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