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분열 후 통일, 오랜 통일 후 분열의 역사를 걸어오죠.
소프트웨어 업계도 비슷한 듯 합니다.

도스 시대에는 고만고만한 강자들이 많았지요.
춘추전국 시대처럼.
C:\이라는 애플의 비아냥을 받던 윈도3.1 시대를 지나면서 IBM의 호환 컴퓨터 정책으로 MS가 통일을 이룩하지요.
인터넷 시대에도 절대 강자 네스케이프를 몰아내고 IE로 통일을 하지요.

그러나 벤처 시대라는 환경을 만나 MS의 통일 천하는 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어느때보나 혼란한 춘추전국 시대를 다시 맞이하지요.
컴퓨터의 세계가 확장된 것과 같이합니다.
이제는 모바일 세계가 열려서 그 혼란은 더하고 있습니다.
MS제국을 위해 오직 한가지만을 개발했던 개발자는 무수한 강자들을 위해 개발을 해야만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길게 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춘추전국 시대는 숫한 영웅을 낳아 왔습니다.
로마의 멸망 후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MS 제국의 쇄락에 무수한 강자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그러하듯 역시 통일을 이룰 거대한 제국이 나타날겁니다.
구글이 되었던 아니면 다른 기업이 되었던.
표준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시기이지만 가장 표준이 안된 시대라 표준을 뛰어넘는 표준을 만드는 자가 그 세계의 주인이 되겠지요.

자뭇 궁굼해지네요.
다음 세계의 지배자가 누가될지.
어떤 기술이 될지.
극심한 혼란은 필연코 통일에 대한 열망을 더 크게 할 것이니.

제가 가는 수많은 사이트들이 워프로 속속 바뀌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통일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래도 이전과는 다르겠지요.
이전 세상이 PC라는 하나의 세계라면 지금은 여러 세계가 판타지처럼 공존해 있으니까요.
모르죠 언젠가는 이런 서로 다른 차원을 연결해주는 만능 기술이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