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파문' 페이스북, 하루만에 시총 39조원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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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20.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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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페이스북, 5000만명 개인정보 유출파문에 이날 6.8% 급락....저커버그 지분가치도 6조5083억원 사라져 ]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기업인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하루 만에 364억달러(약 39조936억원) 시가총액을 날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보유지분가치도 60억6000만 달러(6조5083억원)나 사라졌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6.8% 떨어진 172.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3월 26일 6.9% 하락 이후 4년 내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도 하루 12.53달러 하락은 2012년 5월 상장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를 도왔던 영국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 활용한 사실을 보도하면서다.

미국과 영국 의회가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소환을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페이스북의 시총은 5013억 달러(538조3962억원)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기준 5377억 달러에 비해 하루 사이에 364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저커버그의 지분가치 역시 60억6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저커버그는 챈저커버그이니셔티브 등과 함께 4억300만주의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주가 하락에도 685억 달러(73조 569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 이어 세계 4위의 부호순위를 유지했다.

다수의 분석가들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인해 페이스북이 기업신뢰 하락과 규제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스테이블러 웨스파고 분석가는 "페이스북이 유사한 개인정보 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기능과 앱평가절차를 강화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은 잠재적으로 더욱 심각한 기업평판 손상과 추가적인 규제당국 조사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주들이 이번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지출을 줄이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페이스북 사업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편,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정보기술업체들도 이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파문의 유탄을 맞았다. 트위터는 1.7% 하락했고, 스냅챗도 3.4% 떨어졌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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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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