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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마이삭` 경로예측 韓 VS 美中日 엇갈렸다

김금이 기자
입력 : 
2020-08-31 11:15:27
수정 : 
2020-08-31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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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상청 "경남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가"
미중일 "한반도 관통해 중국 내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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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상륙이 예고된 가운데 우리나라 기상청과 미국, 일본, 중국 기상청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3일 오전 3시 부산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에 상륙한 후 오전 9시 강릉 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후 동해안을 지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동쪽 육상에서 태풍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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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발표한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출처=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새벽 전후 경남남해안에 상륙해 동쪽지방을 지나 동해로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륙 전후에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0m 안팎이고 내륙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와 해안가 풍랑 등으로 인해 인명이나 시설 피해 가능성이 매우 커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중국 기상청은 공통적으로 태풍의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쳐 우리나라를 관통한 후 북한 북동쪽 지역을 지나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겠다고 내다봤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태풍이 3일 오전 부산 인근 내륙에 상륙한 뒤 동쪽 지방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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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청이 발표한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출처=중국 기상청]
한편 지난 제8호 태풍 '바비'의 경로는 우리나라가 정확하게 예상했단 평가를 받는다. 지난 27일 기상청은 바비가 서해상을 지나 오전 중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하겠다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상륙 시점과 위치를 정확히 맞혔다. 당시 미국과 유럽 모델은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해 중국 단둥시 부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발생 초기에는 탁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수치 예보에 차이가 있는 경향이 있다"며 "공통적으로 제주도와 경남, 동해안 지역은 강한 비바람 등 태풍 영향이 직접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해외 모델대로 경로가 서편화된다면 영향받는 지역이 전라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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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마이삭' 예상경로. [자료출처=일본 기상청]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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