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왜 밥을 안 하지? 2

· 2018-01-31 (수) 11:35:04 · 142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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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밥이 늦었어요.

물론 일찍 일어난 아이들은 엄마가 뭐라도 먼저 챙겨줍니다.

 

셋째인 둘째 딸이 소시지가 달아서 싫다고 합니다.

엄마는 단백질 섭취는 꼭 시키고 싶어 다른 재료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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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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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에 뭔가 올라와 있어요.

이건 뭐니?

만들어서 주려고요!

 

ㅡㅡ. 힘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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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인 딸은 인제야 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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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시지는 인기가 안 좋았어요. 남았습니다.

음식이 아까우니 엄마는 다시 조리합니다. 매콤하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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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 밥 먼저 먹인 후 김을 굽고자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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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저는 밥을 한 그릇 반 정도 먹습니다.

아침 겸 점심인데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가 준비한 김치찌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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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 드실 김 몇십장이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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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뭔가를 합니다.

 

이건 또 뭐니?

점심 때가 되어 다시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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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니 먹을 수 있는데요. 딱 2kg이네요?

저는 잘 몰랐습니다. 반찬으로 먹을 건데?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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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 식성이 모두 다릅니다.

어떤 놈은 매운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또 안 매운 것을 찾습니다.

엄마는 두 가지 모두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아줌마 아침도 안 먹은 것 같다?

 

밥은 먹었니?

 

아니요. 애들 먼저 먹이고 먹으려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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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먹을 줄 알았는데요. 간식 개념으로 먼저 갑니다!

아이들이 떡볶이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못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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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 먹습니다. ㅡㅡ.

 

제티 한 잔 우유에 타 주세요!

 

엄마는 또 준비하여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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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설거지를 해 주고는

저는 몇 시간 바람 쐬고 옵니다.

 

얼마 전까지는 설거지 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기분 나빴습니다. ㅠㅠ

이러면 나는 언제 일하니? 이러면서요. 흑흑.

지금은 찍소리 안 합니다.

이런 것이라도 내가 돕고 싶다! 기분좋게 합니다.

 

나갔다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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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저녁 준비를 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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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달라고 하기 미안하여 라면을 3개 끓여서는 먹습니다.

 

4번과 5번 아들이 어? 이거 무슨 냄새지?

 

라면 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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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 두 개를 엄마는 또 만듭니다.

 

막내가 엄마를 찾습니다.

 

엄마, 찌!

 

자겠다는 거죠. 

 

막내 재우면서 엄마는 잠이 듭니다.

온종일 식당 수준으로 음식을 하셨으니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ㅠㅠ

이미 오래 전부터 이렇게 하셨는데요.

저는 작년 11월쯤 이 모습을 제대로 보았어요.

저에게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5년 걸렸어요!

이런 된장. 

 

그래서 미워하는 것을 버렸습니다. 15년 동안 미워했어요!

 

음식만 하나요? 수시로 막내는 엄마를 찾아요!

요즘은 미안하여 저 스스로 밥을 먹습니다.

 

아내의 하루를 지켜 보았습니다.

.........................

 

그러고 보니 밥도 매일 두 가지를 합니다.

하나는 혼식, 다른 하나는 흰쌀밥. (1년 12 달 매일같이 꼬박꼬박)

혼식을 싫어하는 놈이 하나 있어요. 이놈은 정말 그러네요?

이제는 드론에 빠진 놈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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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아이가 한 명이어도 그 입 챙기는게 어려운데.... 심지어 일어나는 시간 맞춰서 따로 챙기고, 각자 입맛에 맞춰주기까지...... 저는 절대 못할 일이에요. 대단한 분이세요 ㅠㅠ
2018-01-31 (수) 11:58:41
@이미님 제가 요즘 미안해서 쥐구멍 찾고 있습니다. ㅠㅠ
아이 하나 키우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이었습니다! ㅎ
어머니들, 그리고 육아에 전념하시는 모든 분들이 대단하세요.
늘 불평만 하다가 지켜보니 그동안 제가 틀렸더라고요. 흑.
네. 제 아내 대단합니다. ^^ ㅎㅎ

더 웃기는 것은

"커피나 한 잔 줘라!" < 저요.

칼 대령해 주십니다. 왜 이런 것이 감사한 것을 몰랐죠? ㅠㅠ
아픈데 없이 쑥쑥 커줘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
2018-01-31 (수) 12:10:51
@피우나 네 선배님 제 엄마의 사랑을 먹고 쑥쑥 크고 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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