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시인 -이별이란- 정보
기타 [신진호]시인 -이별이란-본문
- 이별이란 -
어떤 처마 밑을 지나가다가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 다칠 때
지나가는 차바퀴에 튕겨나온 돌이
얼굴 때릴 때
무심코 들이킨 슝늉에 입술 데일 때
전혀 처음보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을 때
새로 산 양복,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젖어 버릴 때
틀린 시계 믿고 갔다가
기차 놓칠 때
폼 잡고 다이빙했는데
수영복 벗겨졌을 때
안심하고 앉았는데
튀어나온 못에 엉덩이 찔렸을 때
비싼 생선 사다가 맛있게 끓여놓고
생각없이 소금 뿌렸는데
그것이 설탕이었을 때
큰맘 먹고 영화관 갔다가
꼬부랑 꼬부랑 라 라
자막 볼려고 안경을 찾았는데
안경이 없을 때
추운 겨울 날
스타일 살리려고 내의도 입지 않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이유없이 바람맞고
덜덜 떨면서 집으로 돌아올 때
마주오는 사람 아는 체 했는데
정작 그 사람
이상한 표정 지으며 지나쳐 갈 때
동전이 없어
팔십 원 남아있는 사람 뒤에 서 있었는데
한참동안 떠들고 나서 그냥 끊고 가버릴 때
무심코 친구집에 전화했는데
'그런 사람 없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것이 우리집이었고, 그 분이 우리 엄마였을 때
그런 때보다도
백배, 천배, 만배.......
더 당혹스러운 것이다.
이별이란...
************************************************
느닷없이 예전에 기억했던 싯귀들이 귓전에 맴도네요.
겨울을 탈까요?emoticon_101
************************************************
친구에게, 형제자매에게...
그렇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듯 풀어내는
[신진호] 시인의 싯귀들이 좋았습니다.
그 때는...
어떤 처마 밑을 지나가다가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 다칠 때
지나가는 차바퀴에 튕겨나온 돌이
얼굴 때릴 때
무심코 들이킨 슝늉에 입술 데일 때
전혀 처음보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을 때
새로 산 양복,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젖어 버릴 때
틀린 시계 믿고 갔다가
기차 놓칠 때
폼 잡고 다이빙했는데
수영복 벗겨졌을 때
안심하고 앉았는데
튀어나온 못에 엉덩이 찔렸을 때
비싼 생선 사다가 맛있게 끓여놓고
생각없이 소금 뿌렸는데
그것이 설탕이었을 때
큰맘 먹고 영화관 갔다가
꼬부랑 꼬부랑 라 라
자막 볼려고 안경을 찾았는데
안경이 없을 때
추운 겨울 날
스타일 살리려고 내의도 입지 않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이유없이 바람맞고
덜덜 떨면서 집으로 돌아올 때
마주오는 사람 아는 체 했는데
정작 그 사람
이상한 표정 지으며 지나쳐 갈 때
동전이 없어
팔십 원 남아있는 사람 뒤에 서 있었는데
한참동안 떠들고 나서 그냥 끊고 가버릴 때
무심코 친구집에 전화했는데
'그런 사람 없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것이 우리집이었고, 그 분이 우리 엄마였을 때
그런 때보다도
백배, 천배, 만배.......
더 당혹스러운 것이다.
이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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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예전에 기억했던 싯귀들이 귓전에 맴도네요.
겨울을 탈까요?emoticon_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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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형제자매에게...
그렇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듯 풀어내는
[신진호] 시인의 싯귀들이 좋았습니다.
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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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이거는 처음 보는데...
이것도 참 좋습니다....지금도^^
이것도 참 좋습니다....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