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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쓴 글을 옮겨봤습니다.

자게에서 하호호님 글도 보게 되고, 다른 여러 매체에서 프리랜서 선언을 자주 접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싸놓게 되네요.

 

하호호님 글에 댓글로 달려다가 글의 전개가 댓글엔 부적합한 것 같아 굳이 게시물로 올려봅니다.

 

 

 

 

프리랜서가 되었다는 글을 요즘 유난히 자주 접하게 된다.

 

회사가 기울었거나 일 또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들었든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분명 나보다 경험 많을) 이 분들에게 감히 '회사라는 시스템은 생각보다 견고하고 든든하니 웬만하면 버티십시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막연히 회사의 편을 들며 버티고 버티고 버티라는 것이 아닌, 그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회사의 인프라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인적/물적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원 등을 가능한한 고려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고려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나 혼자서 이러한 자원들을 보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시장에는 수많은 대체재가 있다. 회사의 인프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나의 경쟁력이다. 고객이 잘 구비된 시스템, 팀을 보유한 업체 대신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그들을 대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은 외견 상으로는 멋진 일처럼 보이지만 실상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함과 동시에 자신을 PR해야 하며 세무도 봐야 하고,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오히려 회사에 있을 때보다 삶의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더 높다. 게다가 수익마저 불안정해진다.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회사에 있을 때의 나는 웹 표준, 접근성, 코딩 컨벤션 같은 기초적이고 장기적이면서 가치가 있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그 일들은 나를 고통스럽게도 했지만 그만큼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출근길에는 책도 제법 읽었고, 퇴근 이후에는 맥주 한 잔 마시며 아들 녀석과 놀아주는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고 나서는 그 많은 자유로운 시간들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책도 읽지 않게 되고, 아들 녀석과 놀아주는 시간도 줄어들고 기초적이고 장기적인 부분보다 당장 응용하고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수익도 불안정해지고... ㅠㅠ

 

나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나에게만 국한된 케이스는 아님을 피부로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약하자면,

회사에서 벗어나는 순간 별 거 아닌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안 좋다. 버틸 수 있으면 버텨라.

 

미생의 명대사처럼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 

 

 

 

하지만 정말 X 같으면 미련 없이 떠나자.

(SIR 얘기 아님ㅠㅠㅋ)

 

 

 

 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https://youtu.be/PB2LuPbxc08?t=5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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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개

처자식 먹여 살리다 보니 웹접근성 따위는 쓰레기통에 가더군요. 시간이 없어요!

프리랜서와 전문가들의 1인기업 형태가 많아지는건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생각해요.
출퇴근하는 직장과 협업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죠.
저는 잘 먹고 잘 살꺼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줄은 다른 분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정말 저기하면 떠나라 까지만 있었는데 순수하지 못한 일부 회원님들 때문에 급히 추가를 해봤네요. ㅠㅠ
아침에 일어나기 전이랑 밤에 자기 전이 가장 유혹이 심합니다.
근데 주변 프리랜서들 힘들다고 하는 거 생각하면서 참습니다. 허허허
네 저도 SI프리랜서 경험도 있고 프리랜서가 외롭고 힘든 직업인거 맞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기본적으로 수익이 나는 서비스가 있어 프린래서 수익이 없어도 생활은 가능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니 여유가 생기게 되고 여유가 생기니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다행이네요. 부럽습니다.
딱히 하호호님을 찝어서 쓴 글은 아닙니다. 그래서 댓글로 남기지 못했던 것도 있구요. 괜스레 조심스럽네요. ^^;;
암튼 유난히 요즘 프리 선언이 자주 보여서 개인적인 소회를 한번 풀어봤습니다.
성남 근방 분들과 좋은 자리 한번 마련하면 좋겠네요. ^^
지운아빠님의 글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 혹시 성남이시면 나중에 오프에서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
잘못된 사족의 좋은 예를 지운아빠님께서 보여주셔서
윗글은 묻히고 결국 sir 리자님까지 오시고 댓글은 20개를 넘어가는데....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것인가?
저도 어쩌다 보니 에이젼시에 상주하면서 일도 하고 개인적인 일도 하고 스타트업 CTO도 하고 뭐 그러고 있네요.
와.. 무슨 댓글이 이렇게 많아요?
서룸네.. ㅜㅜ 모든 인간은 똑같아야 하는디.. 늘 차별.. ㅡㅡ
서룹지.. 하는 짓이 이뻐야 그러지 하시는 분들..
두고보자요. ㅡㅡ < 째리봤음 둥.. 그래도 서룹다..

맞아요!! 본문 글 말씀이요. ㅎㅎ 저는 공감해요. ~~
족팔려서 댓글은 안 읽음.. 차별이 너무 심하잖아?
기업과 프리랜서의 경계는 무너질겁니다.
프리랜서도 결국에 기업이니까요.
모두모두 힘내서~~~
^^ 맞는 말씀이세요.
그만 두고 보니까.. 맞더라고요. ㅎㅎ
여간해서는 그들 시스템을 따라갈 수 없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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