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생각해봄직한 문제인 것 같네요. 

한번 되짚어 보면 나는 어릴때 수학을 잘한것 같아. 나는 국어를 참 잘했어..

라고 얘기하는 대다수의 주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나마" 라는 전제가 빠진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굳이 예를 들면

다른과목은 다 30점 맞았지만 수학은 80점을 맞았어. 그래서 나는 수학을 잘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는 A

다른과목은 다 100점인데 수학만 90점이네.. 수학에 소질이 없는건가. 라고 말하는 B

둘중 누가 더 수학을 잘하는걸까요. 

뭔가를 잘하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며 나는 이런 부분을 참 많이 아는것 같아 라고 주변에 당당하게 

얘기하는 포지션으로 가려면 비교대상을 너무 편협하게 보지 않길 바랍니다. 

내가 알게된 어떤 정보와 지식이 자신이 그간 쌓아오거나 알게된 지식에 견주면 굉장한 것일지 모르나

주변인이 볼때는 그저 "당신이 알던 정도에서는 쓸만한 지식" 인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관계 없는 말일 수도 있으나..

제가 20여년간 프로그래밍 분야에 몸담으면서 느낀점은

스스로 멍청하고, 수학도 못하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며, 공부를 등한시 해온 자신을 뻔히 알고 있는데

컴퓨터 게임하면 재밌고, 중소기업 영업직 보다는 "프로그래머" 라는 타이틀이 그나마 나을것 같아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대다수"의 개발자들.

PHP 유행하면 PHP 해보다가, ASP 유행하면 ASP 해보다가, 어느순간 자바가 유행하니 자바 해보다가

끈기가 없는 자신을 감추려 "나는 이것저것 다 해본 풀스텍개발자" 입니다. 라는 분들..

이런분들이 너무너무너무 .. 많습니다.

한번쯤은 정말 나는 실력이 있으며, 나는정말 공부하는 습관이 돼있으며, 정말로 이길이 나에게 맞는건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차가 쌓이고 더 많은 스킬을 알게되고 내가 가진 스킬이 대단치 않다는 생각이 들 무렵,

프로그래머 라는 직업이 뭔가를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게됐을때

"아 나는 공부는 잘 못했는데.. 그리 똑똑하지도 않은데.. 배워야 할게 더 많아지는구나.." 하고 탄성짓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그나마" 잘하는 실력이라면 자신의 스킬과 현재 자신이 만든 그 "알량한" 소스를 대단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글읽고 뜨끔하면

당신얘기가 맞습니다.  

- 알쯔 forever -

제로보드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