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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이직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재취업이지요.

https://sir.kr/cm_free/1520307

 

얼은 좀 탔지만 다행히(?) 영어 인터뷰 무사히 끝내고 (여러분 시간 나실 때 영어공부하세요.)

한국 총괄 담당자(외국계라 딱히 직함이 없어 그런가보다 싶은)와 인터뷰도 무난히 끝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 결과를 본사HR팀으로부터 전달 받았는데...

떨어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마 영어실력 전무, 스펙 전무(대학교 중퇴) 등에서 마이너스가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재취업을 결심한 이유가 해당 업체 실무자(이하 '팀장님')가 강력하게 추천해서였는데요.

팀장님과 저, 둘 다 위 언급한 결점? 때문에 100% 채용을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셔서 막연하게 기대를 하긴 했었는데요.

 

역시는 역시더군요. ㅎㅎㅎ

 

그냥 제가 생각해도 떨어질만했지 싶더군요. 그래서 뭐 딱히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하진 않았구요.

저를 추천해주셨던 팀장님께 카톡으로 결과 말씀드리고 감사 인사드리고, 이제 뭐 먹고 사나 혼자 조용히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고민은 여기서부터인데요.

 

팀장님이 제 카톡을 확인하시더니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좀 기다려보라고 하시고는 약 3~4시간 뒤에, HR팀에서 다시 연락이 갈 것이다. 조건이 조금 조정될 수는 있지만 잘 협의해서 꼭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감사하기도 했지만, 탈락 통지를 받고 이미 반나절 정도 지나 마음도 차분히 정리가 되고나니 에휴 뭐 설마 잘 되겠어 싶은 마음이 앞서더군요. 크게 기대도 안 되고 잘 되더라도 조건이 많이 변경되겠구나 싶었는데요. 팀장님 얘기 들은지 한 시간 정도 뒤에 바로 메일이 오더군요.

 

대략 우선 2개월 정도 계약을 맺고 일해본 다음에 너의 퍼포먼스가 좋으면 다시 계약(입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는 내용이더군요. (페이 등 다른 부분에 대한 변경은 없었습니다.)

 

아마 실무자의 추천만 믿고 채용하기에는 스펙이 정말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암튼 메일을 받고나서 팀장님이 정말 힘을 많이 써주시는구나 싶으면서 오히려 정식입사보다 서로 잘 된 일이기도 싶은 동시에, 아 그런데 내가 이렇게까지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 싶은 오만한 자존심이 고개를 들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한두 사람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고 물어보니 그래도 일단 부담없이 들어가서 일해보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들 입을 모으긴 하는데요. (그 정도로 큰 기업입니다.)

 

고민인 이유는 제가 나이도 이제는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남들은 아무리 큰 회사 다니더라도 나와서 다른 진로를 모색할 시기에 거꾸로 가는 거 아닌가 싶은 안일한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또 막상 거절하고 다른 일 특히 혼자 다시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를 낼 생각을 하니, 제가 (혼자서) 그 정도로 성실히 일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구요. 다른 데를 들어가자니 받아주는 곳도 없고, 받아주더라도 일정 부분 비슷한 일을 반복해야 한다 생각하니 벌써 몸서리가 쳐집니다.

 

에휴 쓰다보니 뭐 고민이라기보다 그냥 넋두리네요.

 

암튼 뭐 이런 생각하고 있는 거보니 아직 철이 덜 들었든지... 뭐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좀 뒤죽박죽이네요.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되는 듯 하다가도 멍해지고 멍청해지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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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개

지운아빠님 오랜만이네요 잘지내시죠? ㅋㅋ
외국계회사 취업하셨다니 축하드려용 ^0^
근데 월급날은 언제죠??
월급날은 비밀이구요. 아직 확정 아니에요. ㅎㅎㅎ;;
자게에서 요즘 소식 전해듣고 반가웠습니다. ㅎㅎ
보통 이쪽은 바로 뽑지 않고, 6개월 또는 1년정도 프로젝트를 같이해 보고, 뽑는 것 같습니다.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삐그덕 거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에서의 팀웍이니..  시작해 보시고, 그 기간동안 영어 학원도 다니시고,  2-3개월 금방 갑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그 회사 사람들, 입사하기 위해 쌓은 스펙이나 노력이 있는데 지금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게 배부른 일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운아빠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그누보드 css 파일 편집할 때 보면 지운아빠이름이 나와서 그누보드 css를 지운아빠님이 주도적으로 만드셨구나하고 생각했는데요.
그정도 실력이면 어디가도 실력이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을 통해서 지운아빠님 소식 이렇게 듣게 되니 반갑습니다.
우선 좋아요! 찍고 감상.
country head? 그러면 CEO가 되신 겁니까?
헐. 월급 받는 CEO는 아무나 못 합니다.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원래 세상은 학력이나 실력보다는 인맥입니다. ㅡㅡ.
축하드려요! ~~

부분 결함을 커버할 수 있는 실력?
뭔가는 상당하신거죠?
두 번 읽으니 자랑이네요?
실망입니다. 흑.

'한국 총괄 담당자(외국계라 딱히 직함이 없어 그런가보다 싶은)
와 인터뷰' 라고 하셨는데 여기를 저는 지운아빠 님 스스로
낮춰서 지칭하셨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난독증이며 오, 드디어 레벨이 달라지셨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게 고생하셨으니 대우 받아야지! 뭐 이런 심뽀요?
비록 이상하게 두 번이나 읽었지만 기특하죠? ㅎ
후딱 CEO 되시기만!
축하드립니다^^. 2개월동안 본인 실력 보여주시면 문제없을꺼라 생각되네요.ㅎㅎ

ps. 기프티콘은 아직도 못썼습니다...
기프티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유 되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이나 다음주 초 쯤 페이팔 모듈 하나 구입하겠습니다. ㅎㅎㅎ
전 일단 능력이 없어 그런 곳에서 연락도 없을 뿐더러 그런 곳에 추천해줄 사람도 없어서.. ^^ (절대 뭐라 하는 거 아닙니다 - 예전에 저 펜션할 때 한번 보지 않았나 싶네요..)
예전에는 특채(?)를 보면 이상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못된 특채 말고는 다 그만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더군요.
결국은 지운아빠님의 실력으로 모든 것을 휘어잡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정도 능력은 껌이자나요~ㅎ
외국계 회사는 큰 회사일수록 어렵게 들어가는게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력적인 부분은 저도 꿀릴 게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고민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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