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갈등의 궁극적인 원인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87체제라고 봅니다.

문재인 정권 역시 87체제의 궁극적인 결과물일 뿐입니다. 즉 뿌리에서 뻗어나온 다른 가지인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보면 이 87체제가 군부의 폭정으로부터 국민 주권과 언론의 자유를 되찾은 정의로운 체제로 보입니다. 사실 군부의 가장 큰 치적으로 평가받는 경제 발전 역시 기존의 경로를 계속 따랐다면, 소련식 콤비나트처럼 망국의 종착역으로 치달았을 수 있었죠.

여하튼 그들이 그 물밑에선 대한민국을 자기들이 원하는 모양새로 설계해 놓고 말겠다는 좌파세력의 시도가 움트로 있었습니다.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통해 형성된 그들의 역사관은 대략 이렇습니다.

당시에 좌익들은 대한민국은 친미로 탈바꿈한 친일 세력이 세운 부끄러운 자본주의 국가다. 그들은 재벌과 조중동, 기독교로 이어지는 카르텔을 만들어 민중들을 비탄에 빠트리고 있다. 혁명이 필요하다. 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민주화 선언 이후 제일 먼저 일어난 것이 노동자 대투쟁이었고 그 산물이 민주노총입니다.

이들은 민노총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경제 체제를 반기업 정서가 판치도록 만들었고, 지금의 소득주도성장, 노동자 존중 슬로건은 이 87세대가 만들어낸 것이고, 87세대를 한두단어로 요약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그들은 자본주의에 금을 냈고, 이제는 대한민국에 금을 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반일정서 증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모든 부조리 의 출발은 친일 세력에 있으므로 그들을 타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순차적 논리 전개에 따라 조중동, 재벌, 기독교를 쉽게 타도해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에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누구보다 바라고 조장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지난 30년간 87체제를 유지해온 세력들은 언론, 교육, 문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반일 더나아가 혐일로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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