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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할 수록 뇌는 퇴화가 될지도.. 정보

기술이 발전할 수록 뇌는 퇴화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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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를

오랜시간 해오고 있지만

요즘 종종 레퍼런스 책들을 훑어보면서

과연 이런것 까지 함수로 제공을 해야 할까 하는것들이 꽤나 있습니다.

 

대개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내장함수이므로

마땅히 많은것이 좋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애당초 프로그래머의 길을 택할때 저처럼 뭔가 만들어 내는것 자체가

좋아서 시작한 사람들도 다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점점 외워서 하는 형태의 작업이 더 능률적이고 생산적이라고

치부되는 현상이 이쪽 업계에도 만연하고 있다는겁니다.

 

number_format() 과 같은 구현을 하려고 골머리를 썩히고

줄바꿈을 명확히 구현하기 위해 밤을 새던게 엇그제 같은데

이젠 이런 함수가 있을까 싶어서 찾아보면 대부분 존재하더라구요.

가끔은 왜 이딴것도 함수로 만들어 놨을까 싶은것도 있습니다.

 

명백히 많은 함수가 존재하고 많은 라이브러리가 존재한다는것은

개발자들에게 좋은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차를 샀을때 네비게이션이 없었습니다. 지도책이나 사회과 부도 하나 들고

길을 외워가며 주변 지형을 외워가며 운전을 하던 시절을 지나

버튼 몇번만 누르면 친절하게 몇차선으로 이동해서 가야 빠른지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보급화 되다보니 운전할때 예전보다 지형을 익히는데 소홀하게 됩니다.

결국 네비게이션 없이는 가까운거리도 못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러하구요.

실제 연구결과는 택시 운전수들이 버스 운전수 보다 후천적인 지능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길을 많이 외워야 하는 택시 운전의 특성상 생기는 장점중에 하나죠.

 

전 이런 측면에서 보게 되더라구요.

기술이 발달해서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록 사람들의 사고가 줄어들게 됩니다.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꼭 필요한 노력이라는게 결여되는것에 대한 훗날의 부작용

이라는 부분은 터부시 하는 현상이 종종 목격됩니다.

제가 프로그래머로의 앞길을 걱정한건 이맘때 쯤입니다.

 

예전에 수학과 프로그래밍의 상관관계 고찰이라는 글도 썼었고 한두번이지만 개발자 톡에서

알고리즘으로 유창화 님과 즐거운 댓글을 주고 받는것도 아주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단순히 면접시험에서 왜 다른 정보를 차단하고 알고리즘 검증을 위한답시고

종이와 연필만을 주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실소를 하고 방법이 잘못되었다 할 수도 있지만

 

저도 실제 후임 개발자를 뽑을때 썼던 방식 입니다. 적은 케이스라 증거의 대상이 될순 없겠지만

그렇게 뽑은 개발자는 제 기대를 훨씬 웃도는 결과치를 보여주긴 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저가 커버하는 영역이 아니므로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개발자라면 왜 수학적인 사고를 하려고 애를 써야 하는지

왜 좀더 개선된 함수를 만들어 내려고 고민을 해야 하는지

왜 난이도 있는 개발에 용감하게 몸을 던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아직 배워가는 개발자일 뿐입니다. 오해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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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요지에 부합하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이 빠질수 없는 직업이라는 케이스기 때문에
더더욱 겉핥기 식의 개발을 조심하자는 말이기도 합니다.
기본이 탄탄하지 않은 개발자는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수 밖에 없어요.
초도에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을 하기위해 수많은 라이브러리들을 짜집기 해서
쓰다보면 정작 자신이 썼던 라이브러리 한두개라도 직접 개발을 해봐라 그러면
못하는 개발자가 부지기수입니다.
직원뽑을때 A4 랑 연필 하나 던져주고
페이징 알고리즘 만들어보세요 라고 했더니
다섯명 면접을 봤는데
한명만 간신히 비슷하게 해냄.

그 다섯명 모두 면접 당시에는
"아무것도 참고 하지 않고
게시판 하나 만들정도는 됩니까?"
라고 말하니 자신있게 네 하고 대답하던 애들이었네요.
비슷한 이야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요즘 뇌기능이 굉장히 퇴화되고 있단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기억 안 나고, 방금 들은 내용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어쩌면 살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자연히 걸러내느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맛폰, 인터넷 검색 등 기기의 도움을 많이 받다보니 주의력을 요하는 깊은 사고나 기억력 등이 확실히 감퇴하고 있는 것 같네요.

어라 내가 이 댓글을 왜 달고 있었징? 'ㅅ'
정보의 홍수가 순기능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는데
너무 쓸데없는 정보가 넘쳐나니까 자연스레 많은걸
잊고 살게 됩니다. 하루에 외울수 있는 뭔가가 한계가 있다면
진짜 지식을 집어넣어야 되는데 쉽지가 않죠.
개발자에게 전해오는 명언이 있지요...
무엇인가 필요해서 처음부터 만들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검색부터 해라. 반드시 해당 기능을 구현한 라이브러리가 있을 것이다.
만약에 라이브러리가 없다면, 그건 아무도 가치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기능이니, 만들지 말지어다.
ㅎㅎㅎ
라이브러리를 반드시 만들어 써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필요이상의 라이브러리가 나쁘다는 말도 아닙니다.
알고리즘에 대한 고찰이 없이 맹목적으로 라이브러리를 찾아쓰는 사람들이
명백히 문제라는거죠
음... 뇌의 퇴화를 논하는 자리에 낄 틈이 없다니...ㅜㅜ
(그만큼 하수라는 얘기임~ 깝쭉으로 오해하는 사람 있음 덤빌 거임~)
예전처럼 공부하면서 만들기가 아닌..

만들면서 공부하기..
만들어놓고 보면서 공부하기..가 되고있네요..ㅠㅠ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요즘 인문학이 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세탁기가 발명된 이후로 여성의 삶이 바뀌었드시,

네비게이션이 생긴 덕분에,
우리는 차안에서 사업구상 또는 언어공부나 관련 로직 생각을 한다든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생각 합니다.

여유가 생기게 되니 인문학에도 관심이 가는 것이고요..

퇴화라기보다는 삶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못 보던것을 더 보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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