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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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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음을 그누에서 두번째 아니면 세번째 하는거 같습니다 ^^;

 

혼자서 php를 제대로 파고든지 10여년 가까이 된거 같습니다

2000년 초반에 이러 저러한 일로  내겐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무렵 도피할 피난처가 필요했고

 

그 피난처가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게임엔 큰 관심이 없던차에 

그 무렵 네이버 보다 핫한  세이클럽 챗팅창에서 글자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움직이고

꽃그림이 나오고 음악이 나오던 신기함을 보고 챗팅창에서 누군가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저게 뭔가요?

누군가 알려주더군요 "태그란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배워야 되나요 물으니

태그 관련 카페에 가입하면 배울수 있다고 해서 당장 세이클럽 "기초 태그"란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배우고 익혔는지 불과 6개월만에 카페 부시샵이 되고

( 컴퓨터가 없어서 pc방에서 살았습니다 새벽녘엔 요구르트와 삶은 달걀을 주더군요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생각납니다 덧 붙여 게임을 안하는 인간은 저 밖엔 없더군요

pc방 찾는 사람은 딱 두 세 그룹입니다 게임, 주식, 뽀로~ )

그렇게 1년쯤 후엔 회원 1만명에 육박하는 카페를 물림 받아 시샵이 되어 있더군요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그 즈음 세이클럽이 시들해 졌고 클럽이 문 닫을 때엔

딱 반 토막이 되더군요( 싸이월드가 정점을 찍을 때였고 다음 카페와 네이버 카페가 활성화 되고 네이버 블러그가 막 뜨던 때였습니다 )

 

운영을 못한다는 이러 저러한 욕도 많이 얻어 먹구요

현상을 놓고 보면 6개월 내에 글을 올린 이는 70%가 저였는데도 말이죠

 

여하튼

그무렵 개인 홈페이지가 활발해지면서 알게된게

제로보드4였습니다 ( 2003년 )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와~~~~~~~~~~~~~~~~~~~~~~~~~~~~~~~~~~~~~~

그렇게 또 태그에서 PHP와 CSS 자바스크립트에 빠져들게 되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아마 이 표현이 맞을거예요 )

 

그 이후

한 4년간 평균 6시간 이상 

많게는 이틀에 40시간 이상을 에디트플러스나 그런 전문툴이 아닌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메모장을 이용해서 코드를 쳤댔으니...

그덕에 디버깅 실력이 꽤 늘은듯 싶기도 합니다 ( 가진게 삽뿐이니 삽질을 잘하게 된겁니다 )

 

밤에 잠을 잘려고 누으면 천장에 소스 코드가 그려집니다

함수며 FOR문이며 WHILE문이며 소스 절차며

( 당구 처음 배울때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고 공이 왔다 갔다 하듯이 )

아마 미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려나 모르겠네요

자고 일어나면 그 전에 막혔던 해답이 꿈꾸듯 해결이된 적도 몇 번 있구요

 

그 무렵  금요일날 일 끝나고 오면

토요일 아침 8시녁까지 날밤 코딩하고 낮 12시나 2시쯤 일어나서

일요일 아침까지 다시 날밤 새서 코딩하곤 했습니다

 

한번은 날을 샌 새벽녘에 갑자기 몸이 위 아래로 요동치는게 너무 이상하더군요 

아~! 내가 너무 무리해서 몸에 이상이 왔나보다 엄청 무섭더군요 

그런데

그날 아침 뉴스에 "지진이 약하게 왔다"란 소식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 내렸는지 ( 피해 없는 지진이였습니다 )

 

 

제로보드 공식홈에 한번은 미니홈피 플러그인이 올라 왔습니다( 2004~5년도 쯤였던거 같아요 )

폭발적인 반응이였습니다( 그만한 폭발력은 아바타 플러그인 이후에 처음 봤습니다 )

 

그런데 스킨 이미지가 싸이월드의 스킨이 포함 되는 바람에 결국 플러그인 내려지게 되고

모두가 아쉬워 하던 차에 몇 명이 힘을 합쳐 새로운 미니홈피를 만들자 의기투합을 하게되었죠

그런데 무슨 일인지 진척은 없구

결국

너도 몰라

나도 몰라

우리도 몰라가 되더군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고 

이래 저래 가지고 있던 미니홈피에 내 생각을 덧 붙이다

어느날 개인화에 가장 필요한 게시판을 어떻게 구성할까 생각 하다

느낀게 "제로보드의 쪽지"였습니다

 

쪽지는 회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면서 자신이 쓰거나 받은 글이 보인다는 점에

촛점이 맞춰지더니  "이걸 개인 게시판으로 만들자"

그 때 부터 폭발적인 코딩을 하게 된거 같습니다 

 

결국은 제로보드에 미니홈피 관련 플러그인을 내어 놓기 까지 했었으니까요

관련해서 팁을 몇개 쓰다 만 적이 있는데 https://xe1.xpressengine.com/ 팁게시판엔 아직도 남아 있더군요

 

근 10년 코딩을 하면서 중간에 이러 저러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기껏 모니터에 그래픽으로 하나의 화면이 보여지는게 다인데 잡을수도 만질수도 없는 무형의 것인데

  난 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런 바보짓을 하고 있나! "

 

그러면서 포기할까도 많이 생각했지만

여태 붙잡고 있습니다

고집인지 아집인지 아니면 모질이인지

 

이전에는 계속 미니홈피로 발전시켜서 미니홈피 플러그인으로 마무리 시킬까했는데

생각이 그 너머 무지개를 넘다보니

 

개인화를 포함한 사이트 빌더까지 확장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 험난한 길을 또 다시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생각한 것의 40% 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그 나마 형태가 서서히 자리잡는 단계라 

맘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게된건 그누보드의 힘도 있습니다

제로보드에서 생활하다 그누보드로 옮기면서 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프로그램을 보는 눈이라던지 프로그래머로서의 인성이라던지 참아야하는 조건이라던지

 

사람은 혼자 살수 없습니다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고 그런데 SIR에서는 그 부족했던 무엇인가가 채워지더군요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위로해 줬던 곳도 이곳 SIR의 여러분이였구요

 

아마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

손을 움직일 수 있고 생각할수 있는 건강이 허락한다면

나이를 계속 먹어도 코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에게 내어 놓기 위해 프로그램을 하는 프로그래머면 더할수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프로그램도 괜챦은거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언제 자리잡아서 시원하게 소개를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어쩌면 그 전에 제풀에 꺾여 접을수도 있.......  아냐 그러면 안돼 ㅠㅜ )

요즘은 결과가 눈에 조금씩 보여서 그걸로 위안 삼습니다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 화이팅 하세요~

 

- PS -

제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모듈을 중심으로 확장시키는 만들기 쉬운 사이트 빌더입니다

만들기 쉬운 === 설치가 쉬운 === 스킨 만들기가 쉬운

 

 

 

아래는 예전에 미니홈피 한참 만들던 때 찍어놨던 스샷입니다 한 10년쯤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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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댓글

전 30초반 까지 제강 공장에서 2교대 3교대 정시근무등도 해보구 여타 다른 공장에서도 일을  해봤죠 마음은 편한데 허리가 썩 좋지 못하다 보니 더 나이 들어서 하기 힘들거 같아 컴퓨터 관련 직군으로 전업을하고  40중반에 처음으로 프로그래머란 직책을 말할수 있는 직장으로 전업을 했습니다  커다란 도전이였습니다 나이 때문에 또 직군을 바꿀지는  모르지만 항상 코딩은 하고 있을거 같아요^^;;

댓글 31개

아~~~
예전 제로보드에서 제가 접해 보았던 미니홈피를 님께서 만드신 것이군요.
어쩐지 낯(?)이 익다~~~ 했었습니다.
그땐 아바타에도 엄청 매달리곤 했는데...
그 아바타 만드신분이 제가 사는 울산 울주군 언양에 사시는가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미니돌하고 아바타 스쿨이 있었는데 미니돌의 프로그래머는 제가 잘 모르고 아바타 스쿨의 님은 이 곳엣서도 스타였죠 ^^ 제가 프로그램을 계속하게된 동기를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마자요. 헐랭이님... 제가 집으로 찾아갈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던때라 왕성한 의욕으로 찾아 뵐려고 했는데 어쩐일인지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지척인데도 찾아보질 못했습니다.
지금은 오데서 뭘 하고 계실까요?
참으로 긍금합니다.

그라고 미니홈도 제법 팟습니다만...
제 실력으로는 거저 따라하기 정도 였지 싶습니다.
암튼 예전에 뵙던분을 이제야 알아봐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흔적을 찾아 보지만 요즘은  통 보이시질 않더군요 저 보다는 한참 연배이신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제겐  뒤쫒고 싶은 모습이였습니다
예 몰랐을 땐 저보다 넷 다섯 정도 연배이신걸로  알았거든요  그 후로 내가 이 길을 갈수 있는 이유가되기도 했습니다 실력이 뒤따른다면 나이는 크거 중요치 않다는  어렵긴하지먼  젊다고 쉬운건 아니니까요  ^^;;;
와 글에서 엄청난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삽질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삽질하다가 갑자기 되면 왜 되는거지? 하면서 놀랄때가 많네요 ㅎ
저도 삽질을 무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미니 포크레인이라도 하나 있으면 편할텐데요 ㅎㅎ
저는 대학시절 친구권유로 시작했습니다.
함께 전산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준비를 했어요.
당시 친구는 전산병으로 빠졌지만  저는 통과 못했다는~~^^;;
부산에서 전산직 취업하면서 정식으로 입문했습니다.
제대로 배우신 분이시군요 ^^

PC방 처음 갔을 때 메일 쓰는 법을 몰라서 알바에게 물어 물어 썼던 기억이 납니다
푹 빠지기 6개월 전쯤 됐던거 같아요 ( 6개월만에 타이핑도 늘고 태그도 배우고 ㅎㅎ )
얼마나 미숙했는지
독수리 타법으로 엔터도 못치고( 사용법을 몰라서 ) 스페이스바로만 글을 띄워서
한줄짜리 읽기 힘든 메일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엔터도 칠줄 알고
많이 나아져서 다행입니다 ^^;
친구 잘만난 덕분이지요~~^^
자격증은 대학 졸업전에 따기는 했었습니다만, language라곤 GW-Basic이랑 Cobol밖에 몰랐었습니다.
90년대 이후 컴퓨터에 빠져 여러가지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php랑 java, c에는 문외한입니다.ㅠㅠ
전 경험의 폭이 작습니다 기껏 php 밖에 할줄 모르고 그것조차 클래스 사용등을 전혀 할줄 모릅니다 아마 사용 안해서 못하는거겠지만  기회가 되면  자바나 ç계열을 제대로 배워 보는게 소망입니다 머리가 썪 좋지 못하고 한번에 여러가지를 하지 못하다 보니 작은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크거나 작거나 한 우물을 파면서 성취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머 직업을 30대 후반에 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40대 말에 또 정리를 했습니다.
지금은 전공과 상관없는 업무를 봅니다만, 마음은 항상 여기에 머물러있어요~~^^
전 30초반 까지 제강 공장에서 2교대 3교대 정시근무등도 해보구 여타 다른 공장에서도 일을  해봤죠 마음은 편한데 허리가 썩 좋지 못하다 보니 더 나이 들어서 하기 힘들거 같아 컴퓨터 관련 직군으로 전업을하고  40중반에 처음으로 프로그래머란 직책을 말할수 있는 직장으로 전업을 했습니다  커다란 도전이였습니다 나이 때문에 또 직군을 바꿀지는  모르지만 항상 코딩은 하고 있을거 같아요^^;;
중학생때 컴퓨터 시간에 html을 배운 후 입문 하게 됬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하이홈+임베디드 게시판(아이프레임형 외부 게시판+회원관리)을 사용했었고 그후 cgi게임을 몇개돌리다가 cgi보드인 킴스보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로보드를 거쳐 그누보드로 오게 되었지요.

아직도 전 아바타스쿨과 미니애틱이 있던 시절이 그립네요 ㅎㅎ
terrorboy님이 이곳에서 제일 먼저 제게 아는척 해주셨던 분일거예요
아마 ㅎㅎ
그 점에서는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간혹 제로보드에서였는지 제 홈에서였는지
아니면 미니애틱였는지 리카4U였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지만 뵜던 기억이 납니다 : )
전부 활동했었지요 ㅎㅎㅎ
예뜨락님 미니홈피도 사용했었고 ㅎㅎㅎ
그때나 지금이나 머나먼 경지에 계셨던 예뜨락님 ㅎㅎㅎ
힘드셨겠어요 저도 처음엔 PHP30일 만에 배우기던가 여하튼 그 책 하나로 시작했었죠 ^^
다 본건 아니구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구 나중엔 인터넷에서 다 찾아서 했던거 같아요
링크 잘못 타고 왔다가 족된 x쵸딩입니다. ㅠㅠ

좋은 글입니다.
"난 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런 바보짓을 하고 있나!
공감합니다. 프로그래머님들 건강해치지 마세요.
기능이 조금 덜 해도 아무상관없습니다.
살짝 그걸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시간지나면 별볼일 없어지더군요,
그렇죠 열심히 만들어 놨는데 이게 시대상 흐름을 타지 않거나 혹은 호응도가 극히 떨어져 버렸다면 힘이 많이 빠지죠 위에 미니홈피가 그런류입니다 실컷 만들었지만
새대 흐름상 뒤쳐지고 호응도가 떨어져서 사용 못하게된 녀석이죠

그 보다도 건강이 최고인데도 모니터 앞에 있다 보면 이것만 고치고~  이것만 더하고 하다 보면 예상했던 시간을 초과해서 앉아 있곤 하죠 일종의 마음의 병인가봐요 ㅠㅜ
"가진게 삽뿐이니 삽질을 잘하게 된겁니다"
최근에 들은 말 중 가장 인상적인 말인 듯 합니다.

살짝 공개하신 미니홈피 화면들을 보면 절대 삽으로 못만들 화면인데~~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님 실력은 절대 삽질이 아닐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극찬이십니다 저 그림은 말 그대로 최상였을 때 이쁘게 찍어 놓은 것이고 ㅎㅎ
처음 만들었던 것부터 지켜 보셨더라면 이쯤이면 됐어 그만해~  하셨을거예요

잘만들어서 저기까지 온게 아니라 잘 견뎌서 저기까지 온거 같습니다 ^^;
@예뜨락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항상 건강이 우선입니다.
저도 같은 맘입니다만, 일을 할 수 있을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종사한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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