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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리디자인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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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SIR 리디자인 썰을 가능한 세세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미술관에 안경을 벗어 놓아 생긴 해프닝을 아시나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느 소년이 미술관을 찾아, 관람실 한 켠에 안경을 내려놓았더니, 관람객들이 그 안경을 작품으로 인식하고 감상하기 시작했던 일입니다.

 

 

저희 팀(컨텐츠사업팀)은 최근에 마이페이지 개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픈소스 솔루션뿐 아니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서비스가 제공되는 복잡다단하면서 동시에 구조는 매우 단순한 사이트의 마이페이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고민과 더불어 마이페이지가 뭔가 부족해...라는 1차원적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마이페이지라는 게 언뜻 생각하면 `그까이거 대충`이기 십상이라 저 역시 처음에는 고민하는 `척`은 하되 빨리 끝내고 다른 작업으로 넘어가야지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저희 스스로도 SIR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SIR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해 온 것들의 근거를 하나씩 대보려니 대부분 근거 불분명한 `주관적 인식` 혹은 `가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깜깜합니다. 마이페이지에서 무엇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기준을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인식, 경험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에만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이 깜깜함을 걷어내고자, 어떻게 보면 주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아집으로, Data 기반 정량분석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막상 (엉성한) 정량분석을 시작하고보니 그마저도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한 SIR은 주관적인 정도가 아니라 환상에 가깝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Data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SIR이 얼마나 크다고 환상을 가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네, 저도 처음에 딱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환상을 깨닫고 나니 이제 어떻게 현실로 돌아올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꿀 같은 금요일 연차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컴퓨터 앞에 앉게 한 것도 이런 생각 때문... 블라블라

 

 

그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이 서두에 언급한 미술관 해프닝입니다.

흔히 이 해프닝은 현대미술을 저격할 때 자주 인용되곤 하는데요. 제가 접한 경로도 대부분 그런 용도로 쓰인 경우여서 그렇게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해프닝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이것은 현대미술을 저격하는데 쓰일 것이 아니라, 공간과 장소가 가지는 힘, 그리고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실제 위에 링크한 글의 첫 문장도 이런 관점이어서 링크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은 꼬리를 물어 그렇다면 SIR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힘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이르고, 지금의 깜깜함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안경이 놓인 장소가 시장바닥이었다면 행인들에게 밟혀 부서지고 깨진 체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미술관에 놓인 순간 감상과 이해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같은 컨텐츠라도 SIR에 놓여졌을 때 어떻게 인식되고 소비될 것인가? 밟혀 부서질 것인가,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을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마이페이지 개선 작업을 이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마이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제공하려는 정보와 종류의 방향성은 올바른가?부터 시작하여 마이페이지뿐 아니라 SIR을 리디자인하는 일의 근간이 될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SIR의 공간적 가치는 무엇인가?

 

 

- 계속

 

 

TMI

님은 Q&A 답변을 11,154개(10/15기준) 작성하셨습니다. 사람 맞습니까, 휴먼?

※ 지운아빠는 SIR을 3번째 다니는 관종별종입니다.

※ 이 아이디로 글을 쓰지 않겠노라 서른마흔다섯 번째 절필 선언을 꺾고 과연 관종처럼 당당히 복귀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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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마이페이지라는 어찌보면 사소한곳에서 큰 그림을 그리셨네요
확실히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글입니다
화이팅~!
이번 계기로 냑의 데이터를 좀 더 깊이 정량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기대도 되고 전문가가 아니라 걱정도 되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공간과 장소가 가지는 힘에 대한 내용은
협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다음 글과 마이페이지 리디자인도 기대하겠습니다.
맞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우리 이렇게 하고 있어요. 어때요?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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