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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담인데요...
예전...그러니까 92년도에 용산에서 컴퓨터를 조립한 적이 있있습니다.
마침 용산의 한 가게에서 일하던 후배를 하나 알았었는데...
그 후배가 마치 자기 일처럼.. 이곳저곳 용산의 도매상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가게에서 쓸 거라고 거짓말도 하면서...) 정말정말 싼 가격에 최고의 부품으로만 제 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고마왔지요...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저를 좋아해 주고 저도 아끼던 후배였습니다. 한 살 차이밖에 안되는데도 항상 선배대접을 해주니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지요..

컴퓨터를 다 조립하고 고마운 마음에 5만원인지, 3만원인지를 봉투에 담아 주었습니다.
깜짝 놀라더군요... 저도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어색하게.. 고마왔다고 그러면서 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해서라도 표현하고 싶었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그 후배가 나를 도와준 마음이나, 내가 고마워하는 마음이나 전부 금액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인데.. 마치 내가 돈을 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정이 5만원짜리로 줄어든 것 같은.. 그런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어떻게든 고맙단 표시는 하고 싶었지만...

참 살아가면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매사에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떨 때는 말이나 표현이 서투른 내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요...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잡담 란에 적어봅니다.

그 후배 못 본지 10년이 되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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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저같은 경우고 엄청가까웠던 사이도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거 같더군요(느낌상)..

그일이 있은후에 자주만났다면 더 가깝게 지낼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얼마를 주고 안주고는 그리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받았다면 아~ 이사람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지 뭐, 수고비라고 생각지는 않을겁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가깝게 지내거나 아니면, 업무상 연관이 있지 않으면 생각대로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정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단둘이 나가서 3만원이 됐든 5만원이 됐든 무언가를 실컷 사드시는 겁니다.
그렇게 갖는 자리도 명분이 네가 조립해준 컴퓨터가 아닌 "너를 위해 배푼다" 정도로 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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