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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천재, 게으른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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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 중에 천재가 있습니다.
IQ가 160에 가까운 녀석이었는데
맨날 놀기만 하는데 성적은 늘 전교 1,2등이었죠.

 

팝송을 한 번 듣고, 두 번 들으면 알 것 같고
세 번 들으면 외워진다는 무시무시한 놈이었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것은 수학 문제를 
수학의 정석에도 나와 있지 않는 방법으로 푼다는 것ㅠㅠ

 

일찌감치 카이스트 합격했고 담임선생님께서
서울대도 한 번 원서 내봐라했는데 또 합격했죠.
최종선택은 카이스트.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 친구가 있습니다.
천재랑  바로 이웃집 골목, 창문을 마주하고 사는 IQ 95인 친구.
아침부터 저녁까지 화장실, 점심 시간 빼고
자리를 뜨지 않고 깜지를 쓰는 친구였죠.
그렇게 공부를 해도 반에서 2~5등 했습니다.

 

어느날 천재가 발견한 법칙 하나,
천재가 잠을 자기 전에  95는 절대 불을 끄지 않는다는 것이었답니다.
천재가 불을 끄고 95도 불을 끄기를 기다렸다가
천재가 불을 켜면 95도 벌떡 일어나 불을 켜게 하는 장난도 쳤다고 합니다.

 

문득, 나는 천재처럼 팝송을 3번은 들어나 보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천재도 팝송을 외우려 3번은 들어 봤는데,
저는 처음부터 포기하고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 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친구들이  95인 친구를 향해 
"내가 저렇게 공부하면 1등하겠다"는 말을 너무나도 쉽게 했다는 것 입니다.

 

천 개의 말을 모아도 티끌 하나의 무게도 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는 게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네요.

 

요즘 난생처음 전기기사 자격증 책을 보는데 잡념이 들끓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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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간혹 천재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그런 망상을 한 번씩 해보곤 했는데요,
천재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 해서 상상 조차도 할 수 없더라구요. ㅎㅎㅎ
백견이 불여일타라고... 남들 코드 100번 보는 것보다 내가 한번 쳐봐야하는 것을...저는 해외 유튜버의 코드들을 너무 눈으로만 보며 내것이다라며 착각을... ㅎㅎ;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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