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보정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구글에서 추억 보정을 검색해 보니

'지난 일에 대한 생각을 바르고 좋게 바꾸는 일'이라는

뜻풀이가 눈에 뜨이네요.

언젠가부터 맥락이라는 단어를 참 자주 생각합니다.

'제3자의 관점에서 볼 때' 라는 말은

'어떤 일에 대한 맥락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라는 말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고민할 거리도 안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추억도 비슷한데요.

어떤 일을 직접 겪고 있을 당시의 나와,

다 지나고 나서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나는,

같은 나지만 분명 다른 나일 겁니다.

놓여진 상황과 감정이 다르니까요.

그러다보니 그 일에 대한 감상이 실제와 다르게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추억 보정이다

뭐, 이런 뻘소리 되겠습니다.

그럼 왜 뜬금없이 이런 뻘소리를 주절주절 떠드느냐,

OO돼지님이 쓰신 글에서 그누보드 여.자.없.다 라는 부분을 읽다보니

예전에는 자게 내에서 일종의 밈처럼 쓰이면서 한 번 웃고 넘어가던 부분이어서

아~ 그랬었지 하고 좀 아련해지기까지 했다가

(누군가에게는 추억 혹은 추억보정)

또 요즘 쓰기에는 좀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단 생각이 불현듯 들어...

(누군가에게는 쌩뚱)

잠깐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빠져 있다가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네요.

(생활의 꾸르팁. 대체로 OO돼지 라는 닉을 가지신 분의 특징은, 돼지라는 것입니다.)

뻘글 하나 쓰면 퇴근 시간이 빨리 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네요.

비록 시크릿 에이전트 출신이지만,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한다는 말년병장 빙의하여,

짱 박히러 갑니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