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해가 잘되는데요. 그리고 저 미쿡 살아요.

코딩은 기호이지 언어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수학이지 영어가 아닙니다.
기호 1을 왜 one 으로 표시하지 않았냐는 푸념 같네요.

코딩은 구문론이지 의미론이 아닙니다.
단지 편의상 잠정적으로 의미에 가까운 문자를 기호로 쓰는 것 뿐이죠.

기호와 연산은 언어의 의미와는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그건 체계 안에서의 규칙이고 임의적 약속입니다.

선천적으로 기호를 언어로 보고 접근하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 즉 문과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힘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비타주리 명퀘한 답변

@비타주리 맞는 말 같네요. 저는 항상 기호를 의미로 해석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누보드 처음 접하고 절벽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늘솔
지금 교과목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가 다닐 때 중고등학교 수학 첫 시간에는 집합과 기호논리를 배웁니다.
기호논리에 의하면 p이면 q이다와 not q이면 not p이다는 논리적 동치입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와 검지 않은 것은 까마귀가 아니다는 동일한 진리치를 가집니다.
그런데 이건 단지 기호론적 지평의 문제이구요. 의미론적 지평을 따지게 된다면...

어떤 사람이 빨간 사과를 발견했는데 "나는 까맣지도 않고 까마귀도 아닌 것"을 발견했으므로 기호논리의 진리치에 의해 "모든 까마귀는 검다."의 입증자료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면 좀 이상해 보이지요.
이걸 햄펠의 패러독스라고 해서 수리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문제거든요.
빨간 사과가 검은 까마귀의 입증자료가 된다는 것이 맞을까? 정답은 기호론적 지평에서는 옳고 의미론적 지평에서는 틀립니다.

우리의 삶과 가치 그리고 세상사는 모두 의미론적 지평에서 해석되어지고 표현되어지지만 적어도 코딩의 세계나 개발의 세계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기호의 세계에 입문을 하면 빨리 의미의 세계를 머리에서 떨구어야 발전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수가 없지요. 기호와 의미의 혼란 속에서 갈팡질팡 하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가게 되지요.

또한 기호체계에 익숙하다 보니 너무 그쪽으로만 나가게 되어 일상 생활에서 의미론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잊기도 하구요.
천재 수학자들이 이상한 괴짜 행위를 하는 가장 큰 이유겠죠.

그누의 틀은 말할 것도 없는 기호의 세계지요.
저도 처음 코딩을 배울 때 이 두 가지 지평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습니다.
사실 그때보다 조금이라도 발전한 지금도 늘 갈팡질팡 합니다.ㅋ

?.... 영어라니.. 먼말이심

clean code!!

table1 table2 이런것보다는 낫네요 뭘.

@레이딘 ㅎㅎㅎ 뜨끔

처음에 변수가 무엇을 담는 컨테이너라는 개념도 많이 헤매었고, 코딩된 문장을 영어식으로 독해하려고 접근해서 말이 안되면 이게 뭔소리야 하곤했었지요. 뭐 지금도 그렇지만요 ^^

변수 등의 이름을 정할 때,
언어적으로 맞게 할 책임까지 있는 건 아니지만, 언어적 이해가 쉽다면 좋은 것은 사실이죠.
다만, 어드민님이 글에서 마지막에 투덜대는 부분이 읽는 분들에게 거슬렸나 봐요.
어쨌든 저는 언어적 이해가 동반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면 금상첨화니까요.

아무리 기호라도 적당히 이해하기 편한 구조로 기호를 작성하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