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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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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화환을 전문으로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근조화환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는 바로 환절기라고 합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라는 말은 아마도 그런 경험론과 통계에 근거해 나온 말인 듯 싶습니다.

아침 신문에서 두 건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1.묵점 기세춘

 

'이 책을 펼쳐든 당신은 아름답다"
라는 최고의 인상적인 서문을 쓰셨던 묵점 기세춘 선생께서 별세했네요.
(동양고전산책, 묵자? 의 책 서문)

 

고전 번역 오류를 지적하면서 절 사<寺>가 아주 오래 전에는 관청 또는 여관의 의미였는데
죄다 절로 번역해 버리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불교가 전래 된 것이 고구려 소수림왕 대략 300~400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가 BC 8~3세기 이니
당연히 공자 맹자 노자 묵자가 있던 때에는 "절"이라는 말도 없었겠죠.

 

퇴계 이황과 사정칠단 논쟁을 했던 기대승 선생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오늘에야 안 사실, 청와대 방역비서관 기모란 교수의 부친이네요.


2. 김지하

 

한때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김지하가 변절해가는 것을 보며
저는 친일 문인 이광수를 떠올렸습니다.


이광수는 겨우 6개월 감옥살이 하고 나서 친일로 돌아선 사람입니다.

 

김지하는 90년 초 민주화 요구가 커지던 시절에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컬럼을 써서
결과적으로 노태우 정권의 공안정국에 막대한 공헌을 하게 됩니다.


서강대 박홍의 주사파 발언에 이어 김기설씨의 유서 대필 혐의로 강기훈씨 구속,
야권 전체에 타격을 주며 노태우는 공안정국으로 위기를 돌파합니다.


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 선언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게 됩니다.
(박정희에게 죽을만큼 당하고 딸을 지지하는 정신세계를 어찌 이해할까? )

 

김지하의 죽음도 환절기 중에 발생한 단순한 수치로만 기록되는 걸까요?
그냥 죽음 자체만을 알리는 수준이고, 어떤 단체나 개인도 그 흔한 추도의 글이나 말, 논평도 없네요.

 

일관되게 사는 삶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추천
5

댓글 9개

변절이란 단어로 귀결되면 아무도 들어다 보지 않습니다.
옛날의 그라면 모두 추모했겠지만요.
이외수선생이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 귀천한 것과 비교되네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자신의 글이 어떤 영향과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을 못 했을까?
그 부분이 궁금해요.
세상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으니 자신만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질문해 본 겁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일관된 삶을 사신 분을 보면 존경스럽지요. 아. 물론 정의의 편에 선 분.
일관된 삶을 위해서 희생했을 인생의 큰 부분들이 있었을텐데요
저 같은 범인들은 한 낱 작은 이익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니
어찌 그런 삶을 사신 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쉽게 누군가를 비평하지만, 실제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루는 어떻게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생은 절대 못 따라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 자신의 정체성도 부정하고 뻔히 이용당할지 알면서 그랬을까, 왜 박근혜를 지지했다가 나중에 사과했을까…
조금은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인생행로를 보여 어떻게 평가할까 저도 헷갈려서 저에게 질문해 본 겁니다.
제 인생을 살아가는 이정표 또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일관된 삶이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이라 생각됩니다.
내가 한 말을 잘 지켜서 행동과 일치시키는 삶을 살면 그 누가 봐도 항상 이전과
다르지 않은 똑같은 행동으로 잘 행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삶이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평가하는 삶이 되어야만
행복한 삶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 너무 많은 제약을 부여하는 것 또한 나를 옥죄는 불편한 삶이 되겠죠.
너무 많은 것을 자신에게 요구하지도 부여하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면 그게 일관된 삶에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관되지 않아도 좋으니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산다고 느낀다면 그게 행복이고
진실로 참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남한테 피해 안끼치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 꼴리는대로 산다~~~.
(꼴린다는 비속어 쓴다고 욕하지 않기~ ^^)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살아왔던 삶 자체를 부정하고 딴 사람이 돼 버린데 대한 분노와 허탈감이 컸겠죠.
그래도 명예는 지키길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일반인도 명예까지는 아니더라도 지키고 싶은 자존심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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