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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까지 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습니다.

고속도로에 하이패스 하나가 늘어날 때마다

일자리 3개가 없어진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전기 자동차를 사게 된다면 

통행료 50% 할인때문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겠죠.

눈 앞의 작은 이익에도 언제나 이율배반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저라는 사람의 속성…

 

몇 년 전 뉴스에서 고속도로 현금 수납 여성 노동자의 성희롱 사례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동전을 받으면서 은근슬쩍 여성의 손을 잡은 것은 물론이고 

음담패설, 사적인 만남요구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지와 속옷까지 내리고 수납하는 변태들이었습니다.

주로 승용차 운전자들이었는데, 수납원의 높이에서 보면 내부가 다 보입니다.

현대판 도로의 바바리맨이릴까, 그 몹쓸짓을 당한 여성 노동자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며 어느 순간부터 수납원의 눈을 피하며 통행료를 납부하게 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같은 남성으로서의 미안함일 수도 있고, 

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는 억울함의 표현일 수도 있겠죠.

 

아내에게 이야기 했더니 잘못도 없는 당신이 왜 그러냐며 여러번 괜찮다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최근에야 조금씩 수납원의 얼굴을 보며 눈을 마주칩니다.

 

여성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한 가정의 축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이 보입니다.

더 따뜻한 시선으로 눈을 맞추고,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 말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추천
4

댓글 2개

저도 아직 하이패스 단말기를 달지않고 있습니다.
평소 와이프가 이용하는 빈도가 높고, 거의 시내주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1년에 5회 이내의 고속도로 주행을 목적으로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게 멋적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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