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정보
헤어질 결심본문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박물관에 걸린 그림같은 컷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빠다가 흐르는 프랑스빵처럼 먹어본 적도 없고 맛도 모르지만 어쨌든 고급진 쇼윈도 에 진열된 빵임에는 분명하다는 느낌.
스토리는 원초적 본능이 떠오르는 유사 포맷속에 갇혀 있지만, 그럼에도 아는 맛이 주는 기대감은 충족시켜줌.
다만 왜 이렇게까지 "붕괴" 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촘촘한 흐름은 무너진 채
탕웨이라는 여자가 내뿜는 매력으로 끝까지 버티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듦.
보고나면 새파란 여름 하늘이 우울한 블루톤으로 바뀌고, 여운이 꽤 길게 남음.
송서래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헤어질 결심을 하고야 말겠지...
그럼 잘 만든 영화인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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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그닥 재미가 없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맞나요?
@오리궁뒤 재미가 없으면서 또 재미가 있습니다. 뭔 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
만사천원 내고 보기에는.. 영화곤에서 한국영화를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마젠토 제작비 많이 든 영화만 극장에서 보자는 주의입니다.ㅋ 다만 헤어질 결심은 혼자가서 진지하게 극장에서 보고 싶더라구요. 보고나니 제 취향에는 잘 봤다싶군요. ㅎㅎㅎ
@쪼각조각 저는 기다렸다가 OTT로보겟습니다
한국 영화는 좋으면 봐 줘야합니다.
@늘솔 취향에 맞을지 안 맞을지 잘 모르지만, 저의 경우는 보고나서 여운은 길게 남네요.
감상평이 근사하네요. 전혀 모르던 영화였는데 설명하신 것으로 내용과 분위기가 와닿아요.
그런데 탕웨이도 한국어로 대사하나요?
그런데 탕웨이도 한국어로 대사하나요?
@매드캣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사용할 때 뜻은 통하지만 묘한 단어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잘 끌어와 사용합니다. 또한 중국어로 탕웨이가 감정 대사를 치고, 스마트폰이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무미건조한 음성의 대조가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로 잘 사용된 것 같습니다.
결론은 한국어를 꽤 많이 씁니다. :-)
결론은 한국어를 꽤 많이 씁니다. :-)
30년째 헤어질 결심으로 사는 사람이라 이 영화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결심하면 큰일이니까요.
@묵공 아… 이혼같은 그런 헤어짐에 대한 결심은 아닙니다. 더 말하면 스포 같은데, 묵공님… 혹시 불현듯 센치해지고 여름밤이 쓸쓸함으로 가득찬다 싶을 때 딱 그 타이밍에 한 번 관람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우울감이 기분 좋네요. ㅋ
@쪼각조각 와이프랑 낼 보러가야겠네요.
@묵공 그건 반댑니다.
역시...
어르신들이라서 영화 얘기에 흠뻑 빠지시는군요.
저는 오로지 걷고 또 걷고..
몸으로 떼웁니다.
어르신들이라서 영화 얘기에 흠뻑 빠지시는군요.
저는 오로지 걷고 또 걷고..
몸으로 떼웁니다.
@해피아이 저도 짬만 나면 걷고 또 걷는데… 요즘은 땀이 너무 많이 나… 씻지 못하니 짬나도 걷질 못하겠네요. ㅎㅎ
@해피아이 애리신 그러시다가 관절이 나가요~!
@해피아이 아무튼 젊은 사람이 늙은 사람한테 단 한 마디를 지지 않고….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