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헤어질 결심 정보

헤어질 결심

본문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박물관에 걸린 그림같은 컷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빠다가 흐르는 프랑스빵처럼 먹어본 적도 없고 맛도 모르지만 어쨌든 고급진 쇼윈도 에 진열된 빵임에는 분명하다는 느낌.

스토리는 원초적 본능이 떠오르는 유사 포맷속에 갇혀 있지만, 그럼에도 아는 맛이 주는 기대감은 충족시켜줌.

다만 왜 이렇게까지 "붕괴" 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촘촘한 흐름은 무너진 채

탕웨이라는 여자가 내뿜는 매력으로 끝까지 버티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듦.

보고나면 새파란 여름 하늘이 우울한 블루톤으로 바뀌고, 여운이 꽤 길게 남음.

송서래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헤어질 결심을 하고야 말겠지...

그럼 잘 만든 영화인가...

 

 

3556033578_1659079940.0046.jpg

 

 

3556033578_1659079879.8703.jpg

추천
5

댓글 18개

제작비 많이 든 영화만 극장에서 보자는 주의입니다.ㅋ 다만 헤어질 결심은 혼자가서 진지하게 극장에서 보고 싶더라구요. 보고나니 제 취향에는 잘 봤다싶군요. ㅎㅎㅎ
감상평이 근사하네요. 전혀 모르던 영화였는데 설명하신 것으로 내용과 분위기가 와닿아요.
그런데 탕웨이도 한국어로 대사하나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사용할 때 뜻은 통하지만 묘한 단어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잘 끌어와 사용합니다. 또한 중국어로 탕웨이가 감정 대사를 치고, 스마트폰이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무미건조한 음성의 대조가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로 잘 사용된 것 같습니다.
결론은 한국어를 꽤 많이 씁니다. :-)
30년째 헤어질 결심으로 사는 사람이라 이 영화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결심하면 큰일이니까요.
아… 이혼같은 그런 헤어짐에 대한 결심은 아닙니다. 더 말하면 스포 같은데, 묵공님… 혹시 불현듯 센치해지고 여름밤이 쓸쓸함으로 가득찬다 싶을 때 딱 그 타이밍에 한 번 관람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우울감이 기분 좋네요. ㅋ
역시...
어르신들이라서 영화 얘기에 흠뻑 빠지시는군요.
저는 오로지 걷고 또 걷고..
몸으로 떼웁니다.
저도 짬만 나면 걷고 또 걷는데… 요즘은 땀이 너무 많이 나… 씻지 못하니 짬나도 걷질 못하겠네요. ㅎㅎ


젊으니까 충분히 버티죠.
그나저나 어르신은 자전거 타실때
조심하세요.
전립선이 안좋다고 하던대요.
전체 672 |RSS
자유게시판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진행중 포인트경매

  1. 참여76 회 시작24.04.19 15:40 종료24.04.26 15:40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4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