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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에 유투브를 듣는데 '화수분'이란 말이 나오고 그 뒤에 나오는 말 들이 조금 이상해 찾아보니 제가 아는 화수분이 아닌겁니다? 

 

'화분에 물이 촉촉하다'는 의미로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햐...신기하게 무식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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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혀 무식하시지 않습니다.

화수분이란 게, 진시황 시절 고사에서 나온 말인데,
그 말이 왜 사용하게 됐냐면, 중국이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자말이니까 훌륭한 중국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써서 그렇게 된 겁니다.

저런 심보 때문에 한국말 중에는 잘 쓰지도 않는 한자말이 되게 많아졌어요. 이제는 한자 전문용어, 영어 전문용어까지 점령해 오면서 학생들은 학문을 하기 위해 잘 쓰지 않는 외국말를 먼저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은 두 배나 많은 공부량을 감당하게 되는 거지요.

수학에서 "근"이란 말어보셨지요? 영어에서 "재귀대명사"라고 들어보셨지요?
미술에서 "수채화"란 말도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그냥 "물그림"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만 수는 물이고 채는 칠한다는 뜻이고 화는 그림이란 뜻이라고 이중으로 알아야 해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공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요즘으로 치면 "Many hands make light work."라고 하면서 "나 좀 배웠어", "나 외국말 잘 쓰니까 유식한 거야!"를 돌려 자랑하는 하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냥 흔말 우리 속담으로 "종이도 맞들면 낫다"고 해도 될 걸 괜히 사대주의 심리로 한 짓이지요.

외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전혀 무식해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댓글 21개

마르지 않는다는 뭐 그런 의미도 되니 완전히 잘못된 것도 아닌데요? 좀 더 중의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계셨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인거죠? ㅋ
저는 진짜 민망해서 지금도 몸서리치는 무식의 끝이 있었는데요…
아나바다 운동을 이게 지역 사투리에서 나온 그런건줄 알았어요.
아나~ 받아라. 진주에 사시니 자주 들으시겠죠? 아나가 옜다 쯤 되려나요?
아… 서로서로 주고받고 그런다더니… 그래서 그렇구나… 이거 말했다가 개망신 당하고…. ㅠㅠ
ㅋㅋㅋㅋㅋ 저는 여기와서 사람들이 베루빡...베루빡....해서 "아...이게 대체 뭔 말이지?" 하며 지내다가 어느날 혼자 담배한대 피면서 벽을 바라보다 혼자 실실 웃었네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겠다 싶어 남기자면 베루빡(표기가 맞는지 모름)은 벽을 의미합니다.
와 이게 갱상도에만 있는 말이 아니군요.
표준어는 바람벽이라고 합니다.  저도 첨 알았네요.

https://wordrow.kr/%EC%82%AC%ED%88%AC%EB%A6%AC/180216/%EB%B9%84%EB%A6%84%EB%B9%A1/
진주가 경상도권에서 그래도 좀 유?한 사투리를 쓰는 곳인데 그래도 서울 사람이 처음 이곳에 오면 대화의 30%는 증발해버리고는 합니다. 저는 지금 거의 현지화가....
화수분 3형제의 이름이 장자 거부 화수분 이라 돈많은 사람들 이야기 같지만 일제시절의 가난한 사람들 얘기지요.
전형적인 사실주의 소설인데 학교 다닐 때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아뇨, 전혀 무식하시지 않습니다.

화수분이란 게, 진시황 시절 고사에서 나온 말인데,
그 말이 왜 사용하게 됐냐면, 중국이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자말이니까 훌륭한 중국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써서 그렇게 된 겁니다.

저런 심보 때문에 한국말 중에는 잘 쓰지도 않는 한자말이 되게 많아졌어요. 이제는 한자 전문용어, 영어 전문용어까지 점령해 오면서 학생들은 학문을 하기 위해 잘 쓰지 않는 외국말를 먼저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은 두 배나 많은 공부량을 감당하게 되는 거지요.

수학에서 "근"이란 말어보셨지요? 영어에서 "재귀대명사"라고 들어보셨지요?
미술에서 "수채화"란 말도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그냥 "물그림"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만 수는 물이고 채는 칠한다는 뜻이고 화는 그림이란 뜻이라고 이중으로 알아야 해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공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요즘으로 치면 "Many hands make light work."라고 하면서 "나 좀 배웠어", "나 외국말 잘 쓰니까 유식한 거야!"를 돌려 자랑하는 하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냥 흔말 우리 속담으로 "종이도 맞들면 낫다"고 해도 될 걸 괜히 사대주의 심리로 한 짓이지요.

외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전혀 무식해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읽고 보니 그렇네요. 자주쓰는 영어 하나 모르면 이상하게 대화가 매끄럽지가 못 하고 요즘 한문 잘 쓰지 않지만 아직도 명함에 한문 박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 가끔가다 이름을 읽기도 힘든지경이니 말이죠.

그냥 홍길동 그느보드로 27길...이런 식이면 끝인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이게 다 일본때문입니다.
동양에서 가장 먼저 서양의 문물을 받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네덜란드와 가장 먼저 수교를 맺었는데 서양의 철학과 기술을 들여오면서 새로운 개념을 번역해야했는데,없는 말은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을 담당했던 사람을 난학자蘭學者라 했는데 네덜란드를 일본에서는 화란和蘭이라 부릅니다.

행복幸福 happy이란 말도 한자로 돼 있어서 처음부터 한자로 알고 있는데 난학자들이 만든 말입니다.
철학 금융 등등 일상의 한자를 조선왕조실록에서 검색해 없다면 다 난학자들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연유로 재귀대명사 같은 말들도 다 일본을 통해 재수입되어서 더 어렵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조선 말의 조상들이 우리보다 훨씬 영어를 잘 했다고 합니다. 헤이그 밀사위 이준 열사 같은 분들도 외국 유학 안 가고 영어로 연설을 유창하게 했다고 한까요.

그 잘 하던 영어를, 일본놈이 영어문법을 가지고 온 이후로 망했다고 합니다.

갓난애가 “아빠 주세요 밥”하면 아빠가 주어는 아빠이고 목적어는 밥, 서술어는 주세요인데 틀렸어.
항상 주어 목적어 서술어 순으로 말을 해야 해.
이렇게 하면 아이가 말이라도 뗄 수 있을까요?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사람은 발전합니다.

저도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도 그 자리에서 모른다고 하는 편이라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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