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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일찍 퇴근해서 조금만 잔다는게 그만 푹 자버렸습니다.....

한참 자던 때.... 잠결에 후레쉬 불빛이 비치는 겁니다...
잘못 봤겠지..라며 돌아눕는데...그게 아닌겁니다....

그 후레쉬 불빛이 슬금슬금 움직이며 제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순간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1) 벌떡 일어나서 도둑이야~~ 라고 소리쳐야 하나...
2) 그냥 눈 꼭 감고 죽은 척해야 하나...
3)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내 다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4) 훔쳐갈거 없다구 두들겨 패면 맞짱을 떠야 하나..어쩌나.. ㅜ.ㅜ

이윽고... 그 후레쉬 불빛이 슬쩍 제 얼굴을 비춰보더니 제 뒤에 와서 눕는겁니다.
"허거걱~~~엄마야~  ㅜ,ㅜ " 

그러더니.....후레쉬로 다시 제 얼굴을 비춰보며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냐~ 니 안자는거 다 알어~~"
"ㅡ.ㅡ;;;;;;;;;;; "

동생이 술 먹구 2시가 다 되어 들어오면서
엄마가 무서운 나머지...제 방에 숨어든 것이었습니다..  ㅡㅡ

잠깐이었지만.....간담이 서늘했던 어젯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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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몇번을 읽어도.. 재미있어... ㅎㅎ..
c 모양님 누구한테 시집갈까?... 남편되는분 로또복권 당첨하고 바꿀수 없겠어요..
내 아들이 이제 대학 2학년이니....며느리 할수도 없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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