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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꽃집남자님 말씀을 보니 제 남동생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제 남동생도 꽃집남자님네 총각처럼 똑.같.이 엄마 속을 무던히도 썩였지요...

툭하면 학교를 빠지고 쌈박질에 책대금 횡령에 고로 성적표는 양가집 규수 저리가라였지요.
오죽하면 하두 학교에서 오라가라 해서 산 위에 있는 그 학교 공포의 108계단을
한 달만 해두 열 번두 넘게 오르락 내리락 하셨으니까요.....(어흐으으음......-_ㅡ;;;;;;;; )

엄마가 어느 날 남동생을 앉혀놓고 말씀하시데요...
"나는 가진 돈도 없어서 너를 눕혀놓고 호강시켜줄 수는 없다. 너도 돈이 궁할테니
엄마랑 아르바이트를 하자. 그걸로 니 용돈을 써라"
남동생은 좋다고 했고 그만 두면 모자의 인연을 끊을 줄 알라는 엄마의 협박에 알았다구 하더이다..

울 엄마의 제안 알바는 "새벽시장 고구마 운반책"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아침 10시까지 새벽시장 보러온 사람들이
구입한 고구마를 차까지 날라주는겁니다.
근데 이넘이 농땡이 부리고 빠질려고 해도 엄마가 새벽시장을 같이 나가시다보니 그럴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여동생과 저는 잘한다구 매일 칭찬을 해줬지요... ^^

고구마 박스를 잃어버려서 맞기도 하고 혼도 엄청 나고 그러면서 한 달을 지내더니
어느정도는 (-_ㅡ) 사람이 되더이다...
돈 귀한 줄도 알고 (그 넘 집에 굴러다니는 십원에두 목숨을 걸더이다) 어른 어려운 줄도 알고...
한동안 공부도 열심히 하더이다...
그만둔 후에는 다시 풀어지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는 체계가 잡혔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학교에 근무할 때 깨달은 건데 그 나이정도 남자애들은 절~~~~대 때린다고 말 안 듣습니다.
부모님 협박도 안 먹혀들지요... ^^

그럼 방법은???
부모님께서도 몸으로 보여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은 가만히 계시면서 아이들에게만 이것저것 시키게 되면 당연히 말을 안듣지요..
돈을 벌라고 하시면 뭘 하나 정해주시고 같이 해보시는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

그리고 칭찬을 해주세요....쭈욱.......
요즘 나온 책 중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현직 선생님들 중에서 그 책을 읽고 효과가 있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얼마 살지두 않은 제가 너무 주제넘은건 아닌지...쿠...쿨럭..
부디 꽃집남자님네 총각이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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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그러데요.
"공익근무요원" 이넘을 줄여서 공근이라 하더군요.

잘못 들으면 공군인줄 압니다.

공군 나오신 분들 들으면 기분이 언찮을 수도 있을듯.........
지금 남동생은 군대에 복무중이며 월급을 꼬박꼬박 엄마 파스 사서 붙이시라고 보내는 중입니다.
거기서 집 귀한 줄 알았다나요...-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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