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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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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야지~ 강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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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가 줄줄 새는 길음동 달동네 판자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셋이 살았습니다.
한참이 지나 20살이 될 무렵 이명박이 길음동을 뉴타운으로 지정했습니다.

집값은 올랐지만, 아파트에 들어갈려면 1억은 더 필요했기에,
22살에 그곳을 떠나게 되었지요.


당시만 해도 서울 군데군데 집값이 싼 곳이 있었나봐요.
공릉동에 36평 아파트를 얻고도 돈이 1억도 더 남아서 가구와 가전제품을 모두 바꿨지요.
뭐랄까 마치, 트레이너를 써서 게임 SIMs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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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부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욕심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축도 하지 않고 펑펑 썼어요.
차도사고, 나이트클럽도 1주일에 한번씩 가고...

그리고 2년이 지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평소 보기도 어려운 아버지가 나타나서 공릉동 아파트 집을 가져가 버렸고,
할머니와 저는 쫒겨나오다 시피 나와서 성북구 정릉에 4500짜리 전세집을 얻었지요.

이사짐을 풀르고, 저는 그날 밤 할머니를 혼자 두고, 차를 타고 멀리 나갔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될 때 까지 펑펑 울었습니다.

다음날 집에 들어와서 마음을 가다듬고, 2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해서 좀 더 큰집으로
가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열심히 일은 한것같은데, 저는 공릉동에 살때와 마찮가지로 돈을 펑펑 썼나봅니다.
그렇게 2년이 또 지났고, 이제 지금, 할머니는 양로원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증금 2000에 월 30짜리 방을 얻었게 되었구요.


그런데 지금은 집값이 많이 올라서, 할머니와 살던 4500짜리 전세집의
반만한 집을 얻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쓰던 소중한 가구들을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은데...
그래서 나중에 돈을 벌어 집을 얻게 되면, 이쁘게 잘 해놓고 살고 싶은데...

이놈의 가구를 아무리 버리고 버리고, 줄이고 줄여도, 자리가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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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사가는 집에는 사람이 앉을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서서 다니고, 쉴수 있는 공간은 침대가 전부인것 같아요~ ㅎㅎ

진짜 제 자신은 너무 나약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을텐데...
이러고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떠오릅니다.

아무리 벌고 저축해봤자, 전세집값이 저축한 돈 보다 더 오를 텐데...

이를 악물고 다짐하려 해 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 별수 있나요. 죽을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제 더이상은 물러설 곳도 없고,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볼렵니다~ ㅠㅠ

댓글 전체

처음 세상에 나와서 받은 월급. 49만원. 남들은 대기업 다닌다고 했지만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하고
밤 10시에 퇴근 한 결과로 받은 월급을 들고 한참을 고민했었지. 학교 다닐때 수입은 그래도 100만원
정도는 되었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더군. 시간이 지나서 대리가 되니까 월급이 올라서 89만원. ㅠ..ㅠ..
택시 안타고 유흥비 안쓰고 술은 생맥주 500에 노가리 안주로 땡~! 한동안 구질하게 살았던거 같아.
그렇게 모은 돈 400만원으로 KTF 주식을 샀는데, 그게 어느날 2천만원이 넘게 되더라구. 400만원
가지고 차도 사고 싶었고, 컴퓨터도 바꾸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참았던 결과야.
과장들 중에 차 없었던 유일한 넘이었고 결혼하고나서 아반떼 중고를 사고난 급매물건을
520에 샀다가 샀다가 1년후에 600에 팔았지. 중고차 타구 더 비싸게 판거는 나두 대견해. ㅋㅋ

난 안되. 생각하면 답이 없고. 저축해봐야 물가만 오른다 생각하면 평생을 제자리 걸음만 하는거야.

10in10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인 글이 웨이터 하던 총각이였는데, 하루종일 천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모으고 저축하고 그렇게 하니까 웨이터 생활만으로도 1억을 금방 모으더라구. 천원으로 살아가는
웨이터 생활이 얼마나 꾸질했을까? 1시간 걸어서 출근하고 밥은 얻어먹고 옷은 동대문에서 사고,
담배는 안피고 - 그렇게 아끼는 절박함으로 손님을 대하니 손님은 더 즐거워하고. 한달 생활비로
10만원 썼다고 아쉬워하던 그 총각이 1억을 넘게 모아서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박수를 쳤어. 대단한 넘이고 넌 부자된다고. 더 대단한거는 10만원 생활비가
남을 위해서 쓴것이 상당부분이라는 것이지.

돈은 먼저 아끼는거야. 나이가 들면 아끼고 싶어도 절대로 못 아껴. 아이들에게 꾸질한 부모가 되기
때문이지. 아낄 수 있는 것은 총각 시절밖에 없어. 아끼고 그돈을 꾸준히 불리는 방법을 찾아보구
수입을 더 늘리기 위해서 일하는 시간도 2배로 해야되. 돈은 누가 불려주는게 아니야.
내가 불려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제신문도 보고 돈 번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주고 여기저기 돈
된다는 곳은 다 돌아다녀야해. 아파트가 돈이 된다면 내가 살 능력은 안되어도 가봐야지. 주식이 돈
된다면 왜 그런지 알아보구 펀드가 돈이 된다면 1만원짜리라도 들어야지. 울 애기 펀드를 나는 1만원
단위로 들어줘. 분산투자의 의미도 있지만 작은 것이라도 굴려주려는 맘이거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앞으로 가는 것보다 뒤로 가는게 더 쉬워져. 안된다 생각하지말고 문제를
넘어설 방법을 긍정적으로 찾아봐야 하는거야. 남 탓을 하면 내 맘은 편하겠지만 그만큼 내자신이
안주를 하게 되는 것도 있고. 난 부정적 생각을 안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 이건 너가 문제야 하고
생각하면 그 문제를 깨버릴 방법만 생각하지 다른 것은 절대로 안하게 되거든.

우선 100만원이 모이면 통장에 넣고 통장을 버려. 그래야 돈을 안쓰고 모으는거야.

난 돈을 모아야 겠다 생각할 때는 인터넷 뱅킹도 안했어. 인터넷 뱅킹을 하면 돈을 금방
쓸 수 있거든. 카드는 절대로 할부를 안해. 할부를 하면 내가 얼마 쓰는지 절대로 몰라.
무조건 일시 불로 그어둬야지 돈이 쪼들리게 되고 그만큼 더 절제를 하게 되거든.

벽에 크게 붙여. " 난 할 수 있다 ". "나는 1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그렇게 만들어가는거야. 사람들은 쉽게 강부자 이야기를 하지만 강부자들중 부동산으로
부자된 사람들 보다 일하고 아낀 것을 부동산 이외의 것으로 굴려서 부자된 사람이 더 많아.

BMW 745에 기사두고 다니는 분도 기사가 쉬는 날은 마을 버스를 타고 다니더라구.
아낄 수 있을 때 최대한 아껴. 아끼는 것은 절대로 부끄럽지 않은 일이야.
님의 글을 보고 나니 웬지 숙연해 지네요....

저는 오늘 아침 '라파엘의집'이라는 뇌성마미 어린이들을 돌보는 곳을 들렸다 왔습니다.
쬐그만 아이들이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고 살아갈 수 없으니 참 불쌍했습니다.
작은 돈이나마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요즘 하도 애들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려고 갔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님의 글에서 할머니가 양로원에 계시다고 했는데, 할머니를 도우실 좋은 방법이 있어서 알려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바로 할머니 계시는 양로원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홈페이지가 있는 양로원이나 고아원과 없는 곳과 기부금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아원,양로원은 워낙 열악해서 홈페이지를 만들 엄두도 못내고 있구요...

저도 IT 업종에 15년 이상을 있었는데, 저의 꿈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양로원+고아원을 같이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어서 좋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겨서 좋고...^ ^
그런데 아직도 살 땅 한평도 사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방법이 떠 올랐습니다.
인터넷에 꿈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직접하지 못해도 내가 가진 기술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이 생각에 흥분해서 잠도 잘 안옵답니다....^ ^ (드디어 땅과 집 문제가 해결되었거든요...^ ^)

목표는 금년 안으로 이러한 일들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과연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열심히 해봐야지요...

마침 상재님의 할머님 이야기가 올라와 적어 보았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요...^ ^
봉사를 계획 하시는 작은 곳부터 만들어주심 되죠. 모두 다 만들 수는 없지만
만들어준다는 첫걸음만 떼면 다른 분들이 많이 알게 모르게 참여할 겁니다.

저는 디자인을 못해서 사이트 개발은 못하지만 필요한 코드는 제공해 드릴께요.
네이버의 해피빈에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데요.
한번 살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복지단체에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것은 참 좋은일이지만
그곳에서 유지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곤란한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좋은일 하려다 일은 엄청 늘어나고 욕만 먹는 일도 허다하거든요.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습니다.
우선 저나 우리가 얼마나 사심없이 공정하게 할 수 있느냐?
또 도와줄 단체가 정말 사심없이 하는 곳이냐 ?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등등
 
이런 문제부터 정리해야 할것 같습니다.
애써 도와주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불쌍한 사람들을 더 불행하게 만드는 일을 종종 보잖아요...
어쩌다 사회가 이렇게 좋은일도 의심부터 하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모르겠습니다...

아빠불당님께는 정말로 하게되고 준비되면 꼭 연락할 일이 생길것 같네요...^ ^
곱슬최씨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두 봉사단체 두곳 홈페이지 만들어 드리고
그분들이 관리를 못하셔서
제가 유지관리까지 하는데 넘 힘들군요
(결국 하나는 폐쇄 ㅜ.ㅜ)
장상재님 이야기 읽다가 어떻게 봉사활동까지????
힘내세요!!! 세상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중국 스촨성 에서 지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하세요
글구 장상재님은 조금만 있으면 부자되실꺼예요
꽁시파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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