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란 나라는 면적이 제주도의 겨우 두배정도 되는 나라입니다.
아시다시피 국공합작이 깨진 뒤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에게 패하고 1949년에 장제스가 세운 일종의 망명정부였습니다.

작은 우리나라 보다도 작은 이 나라가 국민소득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좁은 인구와 면적 때문에 세계경제 순위는 18위정도 밖에 안돼지만
FTSE같은 세계적 증권회사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김영삼정부때 휘청했지만 노무현정부때 세계 11위로 랭크됐습니다.)


요즘 일이 있어서 대만 사이트를 자주 돌아 다닙니다.
대만도 독재가 있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상당히 진부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난리났던 청담동 나이트 사진 정도는 개인이 스스로 블로그에 공개할 정도이고
20살 남짓한 처녀총각들이 침대위에서 셀카를 찍어 기념으로 홈피에 올리고 그러네요.

직접 노출만 없다면 제재를 하지 않는지 손으로 살짝 가린 거의 누드 셀카를
자기 블로그에 버젓이 올려 놓은 여성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혀를 찼습니다.
어찌 시집 갈려고 이럴까...하고 말입니다.

특이한 것은 여성들간에 그냥 친구사이면서도 입술키스를 하거나 가슴을 만지는 장난이
매우 빈도 높게 올라옵니다. 가슴은 사회적으로 많이 허용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홈피를 돌아다니니 방송매체나 언론을 통해서 보지 못하던 개인사회도 보게 되는군요.


한국은 그에 비하면 많이 보수적인 사회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보수는 덜 개방적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의 비교는 누가 더 옳고 그르다라고 말 할 수 없는 비교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정치에서 사용되는 단어와는 다릅니다.)

좀 의외의 상황이라서 한번 적어 봅니다. 우리나라도 민주화된지 꽤 돼고 문화선두권이라
솔직히 우리나라가 더 타락(?!)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우리나라는 속만 타락했고 대만은 겉과 속이 모두 타락했는지,
우리나라도 덜 타락했고 대만은 성은 건전하고 겉으로만 타락한 거 처럼 보일 뿐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