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은행업무를 보는게 굉장히 까다롭다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직급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사회초년생이나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나오는 공과금을 내야 하는데
자동이체가 되는게 있는 반면 없는것도 있습니다. 자동이체의 편리성을 뒤로 한채 공과금 납부를 하러 말일 좀 전에 은행을 찾곤 합니다. 월급을 받고가야 하니깐요 ㅡ.ㅡ;;

밥먹는 시간까지 할애하여 점심시간에 가는데
항상 점심시간에는 말일 부근이 아니라 해도 사람이 많습니다.
아니 사람이 많다기 보다는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많은 창구에 고작 한두명 앉아 있고, 저와 마찬가지로 대기하는 사람들은 복장을 보면
대부분 회사원들입니다. 그러면 시간이 좀 걸리죠
점심시간이 한시간인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들어갑니다.

여기서 한가지 변수가 생기는데.. 바로 대출이나 적금등의 상품 상담입니다.
가뜩이나 시간도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한데 한두개 밖에 없는 창구에
상품 상담하는 사람 하나 걸리면.. 뒤에서 기다리는 심정은 환장합니다.
그래서 가끔 이럴땐.. 그냥 돌아가는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은행이라는 기업은
서비스를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가면 그만이겠지만, 세금등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몇일전 대박으로 화가 났던건 벽에 착~ 달라 붙어 있는 문구를 바라보았을 때 입니다.

"우리지점은 12시부터 1시30분까지 사람이 많아 업무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나참.. 어의가 없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럼 당연히 사람이 많은 시간에 인력을 더 배치하여서 업무를 봐야 하지 않느냐.. 라는 것입니다.

물론 은행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점심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어야 하는건 당연하지만..
서비스 업종에 해당하는 여타 대,중,소 기업들을 보면
그 들은 거의 대부분이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일반적으로 평일 보다 주말에 손님이 많기 때문에 주말에 쉬는날도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정말이지 은행은 배부른 기업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만약에 제2금융권에서 혹은 새로운 금융권에서
은행의 모든 업무가 가능하고 주말업무와 평일 연장근무를 하는곳이 있다면
일반은행들은 어떻게 될까요?

밥을 굶어서 돈내려 갔다가.. 돈을 내고 싶어도 못내는..그리고 헛걸음질 하는..
제 자신을 볼때면 쓴 미소만 얼굴에 담겨지는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