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신뢰의 중요성 (역지사지님의 글을 보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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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듯 했던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군요. 역지사지님의 답답한 심정.. 공감이 됩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관계라는 이름 속의 작고 큰 속고 속임.. 세상에는 올곧은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기에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되풀이 되며, 싫든 좋든 공존하며 살게 되는 것이 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얘기 나온 김에 제가 정리해놨던 사례 글도 하나 첨부해 봅니다.
* 원칙과 신뢰의 중요성
이미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5월말 경에 에어컨을 하나 주문해서 설치했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당시 에어컨 주문 후 10여일 후인 5월말로 설치가 예정되어 있었고, 해당 주중에 설치를 해준다고 약속을 했었지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설치 예정 기간이 긴 탓에 내심 불안하긴 했지만 설마 하며 넘겼는데.. 역시나 일까요? 10일을 훌쩍 넘긴 목요일까지 연락이 없어서 제가 먼저 전화를 했더니.. 이제서야 일정을 잡는 것 같더군요. 토요일에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주말 설치를 생각지 못한데다, 오후에는 약속도 있어서 오전에 부탁 드린다 하니.. “알았다. 첫 타임이 10시 정도니까 그때 설치해 드리겠다!” 하더군요.
그러나.. 해당일 오후 1시를 지나는데도 연락이 없고, 전화는 안받고 해서 문자를 남겼더니.. 한참 뒤에 연락이 오더군요. 말을 바꿔서는 정확한 설치 시간은 말씀드릴 수 없다는 둥.. 지금 일이 밀려서 밤 늦게나 된다는 둥.. 3군데를 더 방문했다가 가야 된다는 둥.. 너무 깜깜해지면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둥.. 갈수록 태산..;;;
예상과 우려의 현실화..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이와 유사하게 펼쳐지는 뻔한 상황을 종종 겪습니다. 어쩌면, 여러분과 나 자신도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지요. 여하간에 저는 이런 상황을 서로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품, 비효용, 믿음의 상실이라 얘기하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 애써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원칙과 신뢰를 잘 지켜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이 결국 서로에게 이득이고 자연스레 여유로움과 믿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일 것인데요.
과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다!” 라거나 “운이 없었다!” 생각해 버리면 그만일까요?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거나 그러려니 스스로 인정한다면, 결국은 자신과 상대방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행위일 수 밖에 없을 것인데요. 여하간에 그날 에어컨 설치가 완료된 시간은 저녁 10시경.. 당시의 기억에 대해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며 원칙과 신뢰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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