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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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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MC스나이퍼[민초에 난]



쫓고 쫓기는 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노비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쫓고 쫓기는 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노비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철새도 둥지가 있을진대 짐승에게 굴 또한 있을 텐데
연좌의 굴레 낙인과 족쇄 난 홀로 집 없이 떠도는 개
구멍 난 하늘엔 비가 또 새 굳은 내 신세는 두발 묶인 채
사냥터에 풀어 놓은 산양과 같애 버려진 주검은 거름이 돼

민초여 자라라 더 높이 날아라
이승에서 못 이룬 꿈 저승 길에 올라라
흙이 되어 다시 피는 꽃이 되거라

민초여 자라라 더 높이 날아라
몸퉁이를 비틀어야 하늘을 보는
농민의 혼을 담아 밤새 울거라

불신과 배신 누구하나 믿을 자 없는 이 땅은 짚신
한 켤레에 의지하며 신을 찾아 기도하나
종신형을 선고 받은 종놈이 믿을 자는 오직 내 자신

신이시여 내게 말해 주오
청산 아래 내가 누울 곳을 말이오
말 발굽 뛰는 소리 고요를 깨면
뒤를 돌아 볼 것도 없이 나는 뛴다오
있는 힘껏 땅을 차는 내 두 발로
고향 땅을 도망친다 내 두 팔로
부수리라 세상의 벽 난 버팔로
전진하며 싸우리라 이 총칼로
소 돼지만도 못한 노비의 삶도
천대받아 존경 받는 인간의 삶도
실낱같은 꿈이 있어 살았노라
가족같은 벗이 있어 웃었노라

사람답게 살고파 인간답게 살고파
한 자가 남짓한 지팡이를 유산으로 남긴 자는 나 뿐이오
사람답게 살고파 인간답게 살고파
빌어먹던 쌀 한 줌은 나의 넋이요
빌려쓰던 몸뚱이는 내가 아니오

쫓고 쫓기는 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노비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쫓고 쫓기는 게 우리 인생 개만도 못한 것이 노비의 생
사는 것이 전쟁 민초의 희생 내 삶은 날개가 부러진 새

댓글 전체

시원 시원해서 재미나게 봤던 ....

그런데,
자신이 노비인지 모르는 사람.
자신이 노비라고 포기한 사람.

더욱더 무서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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