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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부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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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미국인 친구 에게 모스부호를 배웠다.
꽤나 어렵지만 나만의 암호로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더 이상은 쓸데가 없는 모스 부호.. 젠장 어느새 모스부호는 나의 머릿속에 사라져갔다.
8월.. 여름날 창문을 바라보니 창문너머로 비가 한두방울식 내가 기르는 난초위에 떨어진다.
뚝..뚝..뚜두두둑..
빗방울에 맞추어 난초잎이 춤을춘다. 커피가 식는것도 잊은체 나는 여름날 휴일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런 여유.. 참 오래간만이다. 난 스르르 잠이 올려고 하고있었다.
그때 빗방울은 더 강해지더니 어느새 바람이 분다. 장마가 오려고 하고있는듯 창문은 쉴세없이 흔들렸다.

''쿵 쿵쿵쿵쿵!! 쿵쿵쿵!! 쿵쿵!!''

빗물이 새어들어올려고해 나는 그 자리에서 뛰어들어가 창문을 잠궈 버렸다.

''쿵쿵!! 쿵쿵쿵!!''
하지만 창문은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걸 멈추질 않았다. 시끄럽다. 그리고 커피도 식었다. 약간 짜증이 밀려온다.
나는 다시 원두를 뽑아 커피를 만든뒤 한 모금 음미하고 비오는 창가를 바라보며 번역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휴일날 비가 오는날이면 바람이 불고 창문은 흔들렸다. 그렇게 심하게 오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창문은 요동친다.

쿵쿵 쿵쿵쿵!! 쿵쿵쿵쿵!!
그 이후도.. 그 이후도.. 그 이후도..알수없는 느낌.. 뭔가 말할려고 하고있다. 창문이? 설마 풋..
나는 웃었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나의 마음은 웃질 않고 있다.
순간 나는 생각했다. 모스부호.. 장난삼아. 그래 장난삼아 한번 해볼까? 무슨 글이 나올까?
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아무런 생각이없었다. 그냥 휴일날 심심하니깐.. 그래서 나는 창문이 흔들리기를 기다렸다.
휴일날 어김없이 비가왔고 창문은 흔들렸다.
쿵쿵쿵!! 쿵쿵쿵쿵!! 쿵쿵!!

나는 창문이 흔들릴때마다 부호를 기록해 적어나갔다.드디어 완성이다. 나는 웃으며 부호를 정리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시계소리만 요란할뿐 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째각..째각..째각..당당당!!

(추워...괴로워..이렇게 내가.. 너를 보고있는데..넌.)

뭐야? 창문이 말을 한거야?우연이지? 그런거지 설마. 그럴리가 없잖아.
하지만 나는 또 기다렸다. 이상하리만큼.. 아니 정말로 이건 매력적인 공포다. 무섭다는걸 알면서 나는 기다리고 있다.
휴일날 또 흔들린다.
쿵쿵!! 쿵쿵쿵!!

(나는 갇혀있어.. 갇혀있어.. 손톱으로..긁었어..피가나와 눈이 썪어.. 산체로)

죽었어? 그런거야 산체로? 어디에 왜!!하지만 창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또 휴일날을 기다린다. 초조하다. 잠도오지않는다. 손톱을 물어뜯는다. 아..
이 버릇 다시 생겨난건가 겨우 고쳤는데. 손톱을 물어뜯다 피가난다. 따갑다. 현재 나의 마음을 아는듯하다.
그리고 휴일날..창문은 다시 흔들린다.
쿵쿵쿵!! 쿵쿵쿵쿵!!

그래 말해 네가 하고 싶은말은뭐지? 나는 미♡듯이 부호를 적어나갔다.

(사랑했는데.. 날 죽였어.. 아니 살아있었는데 묻었어.. 긁었어.. 지금 있어)

그리고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창문.. 나는 갈증이 나는듯했다.끝이야? 어디에 있는데 말해줘 부탁이야~~ 어디에.. 궁금하잖아.
난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 더 기다려야한다. 공포가 오히려 괴롭다.
그리고 그때 기다렸다는듯 다시 흔들리는 창문..이제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도 흔들린다.

쿵쿵쿵쿵!! 쿵쿵쿵쿵!!
누군가 손가락으로 치는듯 살며시 나는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손톱긁는소리..
그리고 미♡듯이 해석해나가는나.. 그리고 다시 굳어버린나.
(네가 밟고있어.. 네 방바닥 밑에.. 네가 밟고있어 무겁잖아. 무거워.. 손톱으로 긁었는데 겨우 나올수있었는데..너때문이야..)

그때 문듯 스쳐가는 나의 기억.. 집값이 싼 대신 세멘작업을 하라고 하던 이 집 전 주인.. 그래맞아 이곳이였지 여기가 얇다고 세멘을 하라고했어.. 그래서 내가했는데. 설마.. 설마 말도 안돼잖아.
나는 미♡듯이 비를 맞으면 밖으로 나가 곡갱이를 들고 나의 방밑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 왜? 하지만 나는 곡갱이질을 한다. 그냥..아무런 이유가 없다 몸이 이끌리는데로 나는 생각없이 곡갱이질을 한다.
쿵쾅!! 콰직 쿵쾅 콰직..또치고.. 또치고..또치고 어딘가 홀린 나는 계속 방바닥을 곡갱이로 내려쳤다.
푸억!! 풀컥 !! 우두두두두..힘없이 땅은꺼지고...돌가루들이 밑으로 떨어진다.
구멍이다.. 어두운 구멍이 나왔다. 이럴수가.. 여긴뭐지? 어디지.. 알수없는 긴 어둠속의 구멍에 나는 고개를 넣었다.
답답한 공기가 흘러나온다. 숨이 막힐 정도로 하지만 두렵기보다는 따듯한 느낌마저든다.그리고 창문은 다시 흔들렸다.

쿵쿵쿵!!쿵쿵쿵!!
뭐지? 나는 부호를 머릿속에 해석해나갔다. 그리고 어둠속 저곳에서 무언가 빠르게 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스믈스믈..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턱!!!

그리고 해석한 나

(같이가자...)

같이가자고? 어디로..

그때 나의 눈앞에는 눈이 썪고 이빨이 빠진 어느 여자가 빠른속도로 어느새 나에게 기어와  썪어버려 뼈가 보이는 팔로 나의머리를 잡고 소리쳤다.

끼야아야야약!!!으아아아아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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