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 알콜과 친하지 못한 체질이지만
술을 좋아합니다.
세상 사는 낙이 없으니, 술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전라도의 땅, 공기, 먹거리를 좋아합니다.
특별히 '즐겨서'라기 보다
'미안함', '보고픔', '아련함'... 이런 감정들
80년대, 90년대를 살았던 많은 분들도 함께 느꼈을 그런 감정 때문입니다.
갓김치, 홍어도 물론이거니와
홍주도 좋아합니다만
양주 디자인을 흉내 낸 모양새가 아주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그냥 됫병을 삽니다.
30여년전 처음 홍주를 접했을 때, 이 모양새였습니다.
상표도 없이
시판하는 소주 됫병 1.8L 공병에 넣어 팔았지요.
그나마 조금 괜찮다 싶은 디자인이 이 놈인데...
60도라 드시기에 너무 독할 것 같아요.
(오리지널 홍주가 이 도수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40도 상품 중에 무난해 보이는 이 놈 3병을 경매로 올려봅니다.
一盃一盃復一盃(일배일배부일배)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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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전 전통주(?) 패키징은 배상면주가가 잘하는 거 같더라구요. ㅎㅎㅎ
@지운아빠 네, 그렇더라구요.
우와~!! 이건 찜!!!! ^^
오~ 입찰해 봅니다.. 먹어보고 싶네요 근데 무슨 안주랑 궁합이 맞을까요?
@나빌레라 글쎄요. 입을 많이 벌려야 하는 일반적인 안주는 먹을 수가 없더군요. 알라딘의 램프에서 거인이 나오는 것처럼 홍주의 독함이 뿜어져 나오려고 해요. 해서 입을 조금만 벌려도 되는 생고구마나 육포를 안주로 하거나 안주를 아예 안먹거나 했네요. 데낄라는 소금과 먹던가요? 양주를 별로 먹어보지 않아… 양주 마실 때의 안주를 참조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찾아보니 어란, 호두튀김, 굴튀김, 대파말이, 구기자 갈비찜, 전복탕 등이 궁합이 맞는 안주라는군요.
@fm25 ㅎㅎ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안주가... 참 화려하네여 어란은 참기름 발라서 말리고 어쩌고 하는거 티비에서 본듯한데 가격이 장난 아닌거 그거 맞져? 실제로 본적도 없고 .. 안주가 화려하네요 걍 파전이나 ... ㅡ.ㅡ 양주 같은거라 생각하면 되겠군여
@소프트존 님 축하합니다~^
@fm25 감사합니다 ㅎㅎ ^^
홍주가 독하군요 ㅎㅎ
홍주가 독하군요 ㅎㅎ
fm25 홍주는 들어보기는 했지만 진도쪽 술이란것과 이렇게 역사가 오래된것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역사가 오래된 술이 있구나 다시 한번 보고 놀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