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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사랑 먼저요 (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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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얼마나 잘못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살다 보니, 누구도 잘못한 사람 없더이다.

오로지 지켜야 할 존재만 있더이다.

 

우리의 전부인 아가는 엄마, 아빠 함께..

 

//////////////

 

내용일부 날림.. 추가 : 2015.11.23 03:20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파악이 가능하다.

자만

 

어떤 것 드시겠어요?

 

김치찌개 좋아해요!

지극히 한국적이군.. 통과!

돼지고기와 햄, 과자, 우유만 먹고 살더라 ㅎㅎ

 

어디 아픈 곳은 없나요?

천식에 애들도 아닌 사람이 아토피 ㅡㅡ/ 

만성 변비 기타 등등.. 체력은 깡통 ㅡㅡ

 

네!

 

시외에 괜찮은 곳이 있는데 같이 가죠?

 

네!

 

차는 놓고 걸어서 가자고 한다.

 

좋다고 한다!

잘 걷는다.. 

 

이날 하루 3년치 걸은 것을 나는 몰랐다! ㅡㅡ/

너무 마른 것 말고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임..

야채나 과일을 좋아하겠군.. 생각한다.

고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 진짜 있네?

 

오전 일찍 만나려고 온 사람이다.

거리가 있으니 최소한 새벽에는 일어났을 것이다.

주로 몇 시에 자고 일어나요? 묻지 않는다.

누가 낮 12시 넘어서 하루가 시작되는 줄 알았을까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살다 보면 서로 맞지 않아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을 던졌다.

 

맞추면서 사는 거죠. 라고 한다.

단 한 번도 안 맞춰주고 저 혼자 하고 싶은대로만 한다. 꼬박 10년을..

미쳐 죽는 줄 알았다. ㅡㅡ/

 

12년이 지난 지금..

 

살도 제법 붙었고.. 피부과 한 번 가지 않고도 지내고 있다.

항상 피부과를 갔던 사람이었다.

성질머리 진짜 태어나서 처음 봤다. 이런 사람은..

너무 급하고.. 애 하나 태어나니.. 마귀할멈이 따로 없었다.

밥도 전혀 안 하고, 몇 개월 전에 한 밥인지 모르나

밥솥을 여니 뭔가 소복하게 쌓여 있다. 부드럽게 보인다.

이거 뭐지? 

밥솥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야! 아무리 밥을 안 해 먹어도 그렇지..

이게 무슨 짓이니? 

곰팡이가 피다 피다.. 삭은 것 같다.. 뚜껑을 열자 마자 온통 날린다.

이것을 발로 걷어 찼으니.. ㅡㅡ 뿌연 집구석.. ㅎ

이런 멋진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나에게 아내는 이런 사람이었다.

 

변한다. 한 해, 한 해 해가 갈 수록 조금 씩 변한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한다. 그런데 바뀐다.

나는 포기했다. 아, 사람은 바꿀 수 없구나..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그런데 갑자기 바뀐다. 

 

어떤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안다.

 

아침 6시면 일어나서 밥을 한다.

비록 음식 솜씨는 없으나 열심히 만든다.

물론 매번 다른 맛이다. ㅡㅡ/

이렇게 하기도 솔직히 힘들기는 하다. ㅋ

 

무슨 소리를 해도 지금은 웃는다.

내가 놀란 부분이 이 부분..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 한 마디 할 기회가 있었다.

 

잔소리..

 

웃으면서 그런다.

치워야 하는데 자꾸 깜박 깜박 하네요. 하면서 치우려 한다.

여러 날이 반복한다.

 

자기! 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너 솔직히.. 저거 안 지저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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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기 전 식용유와 간장 같은 것들이 보관되었던 싱크대 한쪽 공간.. 좌측

우측은 대충 치운 상황.. 우측상황도 이해를 못했던 놈이니 좌측은 끔찍하기만 했다.

 

대답을 안 한다..

 

솔직하게 이야기 해봐!

 

나는 잘 모르겠어요! 한다.

 

나 어려서는 엄마, 아빠가 모두 일을 하셨고..

집에는 우리들만 있었어요.

아이들만 있었으니 지저분 했을 것 같고요.

아빠 일찍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서 엄마도 돌아가시고..

자기 말대로 모르고 큰 것 같아요. 한다.

 

서로 보는 기준이 달라서 그렇게 싸웠지 싶어 물어 보았어!

우리 싸운 이유.. 나 이제서야 알 것 같거든..

 

나는 저 모습이 지저분한데.. 

당신은 안 그렇게 보인다는 것..

이것을 얼마 전에 인정하게 된다.. 몇 년 전에..

하지만 인정만 해 주었을 뿐, 이해를 하지 못한다.

 

꼬박 12년이 지난 며칠 전,

인정에서 이해로 한 단계 발전을 하게 된다.

 

이해..

 

이제 조금 더, 사랑에 더 가까워 진 것 같다.

 

저는 지금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예뻐요!

하나 하나 모두 잘 커주고 있어 고맙고..

그리고 지금은 행복해요! 한다.

 

내가 몰랐던 것이 하나 있어.. 거의 모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싶은 것이 있다.

 

타고 태어난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인정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

이해심이 없던 것인데 나는 내가 이해심이 많은 줄만 알았어..

밥도 안 하지 깡패같은데도 잘 참고 살았다 생각했지?

참을성과 이해심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 이것은 사랑이 아니네.. 이해도 아니었고..

이제서야 당신이 이해가 가거든.. 이제서야..

 

엄마와 아빠 이들의 사랑이 먼저였는데..

나는 그동안 아이들 먼저였다. 

반대로 가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을 이제서야 경험한다.

 

어른들 말씀이 또 맞네.. ㅠ 느끼지 못하면 모르니 참 어렵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문제점을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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