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은 안 바뀔 줄 알았는데 성장하면서 바뀌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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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온다.
어? 막내다.
어떻게 된 거지? 엄마도 없이 혼자 온다?
"아빠, 쉬!"
후다닥 내 컵을 대 주었다.
쉬를 한다. ㅎㅎ
독감 사건 이후 성질이 죽었다.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더니 좀 더 컸다.
요즘 성질부리는 모습을 거의 못 본다.
항상 방긋방긋 이다.
얼마 전까지 지녔던 욕심도 바뀌었다. 신기하다.
(아주 쥐똥만큼 양보도 하는 것 같음. 여기는 아닌가?)
근본은 안 바뀔 줄 알았는데 성장하면서 바뀌네?
하긴 나도 바뀌더라. 너라고 별수 있겠어?
어쨌든 17일째 성질 안 부리고 있음.
하지만 뭐 100% 안심은 못 한다.
언제고 ㅡㅡ 이놈은?
그런데 정말 바뀐 것 같다?
아니 최소한 바뀌고는 있다.
어이구 예쁜 내 새끼 쉬도 스스로 하고 다 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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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를 가린지는 오래되었는데요.
제 기분 내키는 대로 어떤 날은 쉬 하겠다 하고
또 어떤 날은 그냥 아무 곳이나 쌌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화도 안 내고, 성질도 거의 부리지 않습니다.
숨넘어가게 울던 과거 전력을 지녀서
이놈은 안 바뀔 것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17일째 화를 내지 않습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제가 전혀 아이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못하는 것은 안 쳐다보았고요. 잘 한 것은 칭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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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다.
스테인리스 소재라서 펜 통이라도 할까 하고 주워서 닦아 놓았다.
느닷없이 들더니만 고추에 대고는 쉬를 한다.
아빠 책상에서 저 스스로 쉬를 했어요!
잘 했다고 한 잔 같이 하자고 하여 동참했어요.
저는 안주빨만 죽였어요! 과자와 김치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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