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동네 창피해서 모자를 쓰고 다녀야겠습니다. >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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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동네 창피해서 모자를 쓰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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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고양이와 개를 아주 싫어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반면 저는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작은 문제로 번번이 거친 말이 오가고 또 이웃이다 보니 수박한통 보내고서 다시 좋아지고는 하는데 어제는 너무 심한 말을 해서 아주 주어 담지 못할 말을 작정을 하고 했던 터라 찝찝도 하고 화도 나고 해서 글 남겨봅니다.


대체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면 '돼지고기나 멸치도 먹지 말라'는 말은 왜들 그렇게 즐기시나요? 물론 반려인들이 요즘 문제가 많으니 많은 지적이 난무하겠으나 하지만 그런 말은 자기 자식들에게도 하지 말아야합니다. 입장을 바꾸어 보면 ‘어머니도 여자고 딸도 여자일 뿐이다‘라는 말과 문맥이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어머니와 딸 또는 아버지 아들...


생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보면 분명 그 흔하고 넘치는 ‘남’과 ‘여’가 분명하지만 개개인들에게는 특별한 존재이고 한편으로는 감동으로 다가는 오는 사람들이죠. 반려 동물과 반려 인들과는 이처럼 특별한 관계형성이 되어 버린 존재들로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여기에 ‘종’을 따져 묻거나 하시는 1차원적 사고를 하시는 회원님들은 없으실 줄 압니다만 정말 그런 관계와 정신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 여기다가 난민이니 아프리카 기아니 하는 인류애에 대한 상투적인 글을 빗대어 적으신다면 반려인들은 이타적 소양의 사람들이 많아 그 누구보다 그런 류의 사회적 이슈에 크게 반응하는 부류들이기도 하니 아마 빗대어 생각하시는 분들 보다는 그쪽으로는 더 많은 관심과 지출을 하며 사람들임에는 분명합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그냥 드시면 됩니다. 한국사람 치고 개고기를 먹는 다고 대 놓고 야만인 취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있다면 아마 유럽이나 미국 정서에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일 테고 그 수는 극히 일부일겁니다.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태어났고 개를 선택해 드시는 일에 대해 누가 함부로 입을 놀리겠습니까?


고양이 울음소리 저도 듣기 싫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열어 재낀 또는 찢어 놓은 음식물 수거 통이나 종량제 봉투 다시 주어 담는 일 저도 싫습니다. 이해 한다는 것이죠. 길 위의 개 똥 보면 저도 마음속으로 욕을 하거나 공원에 대형견을 데리고 나오면 겁이 나서 몹시 불쾌한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이 또한 수긍을 한다는 글입니다.


극히 일부겠지만 먹을 때 먹을망정 아사직전의 고통을 안겨주며 먹을 필요는 없어요. 또 안락사를 당장 시킬망정 발길질을 하거나 고문수준의 자극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끄럽고 더러우시다구요? 사람이 먹고 입고 마시고 싸고 즐기는 가운데 조심조심 하며 산다고 해도 모두 주위사람들의 이해와 배려에서 고성이 오가지 않는 겁니다. 이런 가벼운 이해조차 없어서 허구한 날 멱살잡이로 사는 사람을 우린 ‘돌아이’라고 하구요.


비닐봉지에 그것도 새끼손가락 3개, 4개 합친 양 보다 작은 봉지를 주변에 던져주고 그 죄로 동네 개똥이며 고양이똥이 보이면 수시로 치우고 사는데 그게 무슨 큰 죄라고 볼 때마다 얼굴 붉어질 말을 하는지....


그리고 심하게들 착각들을 하시는 것이 하나 있는 데 고양이와 개를 좋아 한다고 해서 일반인들 보다 사람이 착하거나 순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 혐오하는 사람에게 좋은 말로 타이른다는 것이 힘든 일이기도 하구요.  

 

얼굴을 마주하기도 보기도 싫어 자정 넘어 던져주는 구만 그걸 또 어쩌다 보고 비수와 같은 한마디를 기어코 하는....상종을 하지 말아야지....부들부들...


당분간 동네 창피해서 모자를 쓰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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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체

싫어할수있지요. 내가 좋은 만큼 상대방은 싫어할수 있는겁니다. 이런 문제는 서로 설득할만한, 설득 당할만한 여지가 거의 없어요. 여기서 문제는 묵공님이든 이웃사람이든
상대방의 태도가 설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관하지 않으면 그뿐일것을 자기만 옳은줄 알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그 이웃말입니다. 묵공님은 충분히 배려하셨네요). 고양이나 개를 유독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헤치고 들어가면 대부분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기반일때가 많아요. 이웃끼린데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이 문제가 나오면 동네의 90%는 '없었으면 좋겠음'이라고들 하죠. 그런 마음들 다 이해도 하고 또 이해를 시켰는데 유독 그 아저씨만 그렇네요. 말도 정말 거지 발새기처럼 해서 타협의 여지가 없더라고요.
말하는 본새가 글러먹은 아저씨인가보네요. 예전에는 그런 사람도 사람인줄로만 알고 인간적으로 해봤는데 아무 소용없더라구요.
동네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데 저는 그래도 미친개는 얼르고 달래야 짖지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친하다면 친한 관계였습니다.ㅠㅠ
낮에 기어코 파출소 근처까지 갔다가 그집 안주인이 그 아저씨 등짝 스메싱을 연달아 하고서 저녁 같이 하고 왔네요. ㅎㅎㅎ 싸움이 나야 친해지는 부류들이 간혹 있긴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런 분들은 사실 설득이 불가능하죠... 그냥 눈을 피해서 하는 수 밖에요 ㅠ
저희집 근처에도 밥주는 분이 계신데 차 뒤에 숨어서 주시고 기다렸다가 그릇 수거까지 하고 가시더라고요~
묵공님이 던저준 음식으로 한마리의 길냥이가 쓰레기를 안뒤져도 되니 거리가 더 깨끗해진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는 일차원적인 분들이네요... "그분"들은 배부르면 그냥 잠만 느러지게 자거늘...
도로가 자기네 것도 사실 아니쟎아요? 근데 자기 집앞 도로에다 음식을 준다고 그리 난리더라구요. 그러지 않아도 먹이 주는 곳을 조금씩 우리집 쪽으로 옮겨가는 중이라 이젠 아주 그집 앞도 아니었거든요. 작년 1월 그 근처에서 냥이 3마리가 1마리는 쓰레기옆에서 2마리는 차 밑에서 죽어 있는 것을 묻어주고 와서는 그집 아저씨 성격을 알면서도 하루에 한번은 주고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참 살벌한거죠. 본인들이 싫다는 이유로 그 추위에 영양상태 엉망이 되서 살짝 맞은 겨울비에 동사를 한 동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게 자연이고 순리이니 그대로 놓아 두라는 말을 하는....

인간이 살려고 정비해 놓은 이 도시가 다른 동물들에게는 지옥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좀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아...또 화가나네요. 청심환 하나 먹고 자야겠습니다.ㅎㅎㅎㅎㅎ

화가 잔뜩 나서 정말 손이 부들부들해서 쓴 글이었는데 편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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