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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착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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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냥이 네 마리 중 이쁜이라 이름 붙인 아이가-
별로 안 좋았어요.
그 좋아하던 밥도 안 먹고, 출혈도 있었고.
아는 분께 여쭤보니 자궁축농증이 의심된다고 했지요.
하지만 바로 그날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길래
이번엔 정말 끝났구나, 했는데....
2층 거실 밖으로 나있는 공간에 추울 때 들어가 있으라고
이불 깔아둔 나무 상자가 있거든요.
평소 혹시나 애들 놀랠까봐 쳐다본 적이 없는데
왠지 어제따라 궁금하더라고요.
그랬는데 거기에 이쁜이가.... 마치 자는 듯이 숨진 채 누워있었어요.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서.
날이 추우니 부패하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전혀 몰랐어요.
대체 언제부터 거기 있었을까요....
시신은 남편이 묻어주겠다고 상자째 들고 출근했는데,
건강하게 살았을 적의 예쁜 얼굴이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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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어제는 퇴근 후에 살펴보니 까미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더군요. 걔도 요 며칠 밥 먹는 모습을 못 봤거든요. 주말에 안 입은 수면바지를 다른 집에 깔아뒀는데, 까미는 그 위에 자는 듯 누워있었어요. 다들.... 저희집이 그래도 죽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라 생각했나봐요.
ㅠ ㅠ 마지막을 잘 지켜줄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길거리 생활이 참 힘들죠...
저도 요즘 보는 녀석들, 생각해보니까 벌써 처음 본지 2년이 지났는데
아무래도 집냥이들보다 수명이 짧다고들 하니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꼭 감기걸린 것 마냥 목소리가 걸걸해졌드라구요 ㅠ
삼시세끼는 못챙겨줘도 저녁마다 챙겨주시는 캣맘분이 계시든데..
저도 가끔씩 캣맘 안보일때나 아가들이 막 울면서 쫓아오면 조금 주긴 하는데...
감기인건가봐요 목소리 걸걸해진지 좀 되었는데...
고양이가 죽을 때가 되면 집을 떠난다고 어려서 어머님이 그러셨는데요.
죽을 때가 되면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살고자 노력할 것만 같아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 같습니다.
개도 그렇고, 집에서 키우는 녀석들조차도- 짐승은 죽을 때가 되면 할 수 있는 한 어둡고 구석진 곳을 찾는 습성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게 본능적으로 시신이 훼손되지 않을 곳을 찾는거라더라고요. 여하튼, 원래 짐승은 죽으면 종량제 봉투에 넣어버리는 거라던데, 차마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남편이 둘 다 잘 싸서 어디쯤에 묻어줬대요... 평소 제가 밥 좀 주라고 할 땐 그렇게 싫다더니....
시신 훼손이요? 아. 그렇군요. 저는 단순하게 동물이라면?
이렇게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나라면 어떻게 할까?
저도 동물이니까요. ^^ ㅎㅎ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악을 쓸 것 같고요.
장소는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이었죠. ㅡㅡ.

종량제 봉투에서 고양이 시신을 몇 번 보았어요. ㅠㅠ
어떻게 하기도 그래서 외면했습니다. ㅠㅠ
요즘은 땅이 생각보다 없거든요.
묻을 수 있을 땅이 주변에 거의 없어서요.
마음이셨을 겁니다. 밥 주는 것과는 다른 경우이고
선생님께서도 마음이 그러셨던 거죠.
더 오래 살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좋은 분들 곁에서 떠났으니 이것으로 지금은 만족이네요.
지금은 더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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