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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정보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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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http://www.catholic.or.kr/

 

줄거리:

느리지만 진한, 드러나진 않지만 깊은 사랑이 시작된다!

홍콩의 지역 매일 신문 편집장인 초 모완(양조위 분), 수출회사의 비서로 근무하는 수 리첸(장만옥 분). 둘은 상하이 지역의 한 건물로 같은 날 이사하게 된다. 이사 날부터 의도치 않게 오가며 자주 부딪히게 되는 두 사람. 둘 다 가정이 있지만 어쩐지 배우자들은 자리를 비우는 날이 더 많고 두 사람의 외로움은 서로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와 둘을 가깝게 한다. 두 사람은 점점 감정이 깊어질수록 겉으로는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예견되어 있는 이별 앞에 마음이 혼란스럽고… 서로의 자리에서 마음으로 바라는 그들의 사랑은 애절하기만 하다.

 

줄거리 출처: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8876

 

감상평:

백지 같은 대사와 그림 같은 영상, 한줄기 담배연기가 생으로 태워져 오르다 옅어지며 온 공간을 매워가듯 조여 오는 슬픔. 륜(倫). 익히 알고 있는 삼류영화속의 작은 시퀀스로 점착력이 강한 끈적한 지방과 단백질이 얽혀 짧게 즐길만한 리비도를 생성시킬, 영화 속 감초 역할로나 가능할 '불륜'이란 표면적 주제의 영화가 시간편집의 귀재 '왕가위'감독의 '화양연화'라는 영화의 전부여서 엄격한 도덕과 윤리를 삶의 기본으로 하는 청교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불륜'에 대한 시각적 감성적 미화라는 핀잔이 뒤따를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지방과 단백질과 마찰역은 육즙'이란 공식의 영화가 아닌 오랜 시간의 침묵과 관조를 한 영감으로 인간의 허무하고 짧은 인생, 아니 그보다 짧은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깊고 긴 그리고 큰 성찰로 그린 영상이며 소리를 아껴 빛으로 만든 시간을 잘라 영원으로 편집한 왕가위란 연금술사의 작품이기도 하다.

 

본 것들은 잡아두려 애쓰다 찌든 클로로포름에 갇힌 기억의 사체를 박제처럼 진열하려 하기 보다는 기억이니 망각이니 또는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나 집착을 멀리하고 영화를 보며 보여 지고 느껴지는 것들 그대로 가슴으로 그냥 침착되어지게 하라 권하고 싶다. 그건 잊혀짐이 아니라 퇴적이며 그렇게 한동안의 시간과 압력으로 층을 이루다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각질이 겹겹이 퇴적되어져 무수하게 쌓여지다 오랜 가뭄으로 대지가 갈라지듯 갈라져 가슴속 퇴적층이 보일 바로 그때 슬쩍슬쩍 언뜻언뜻 보여 지다 영화는 감동이 된다.

 

명대사:

울지 말아요. 연습인데. <<초모완(양조위)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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