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린다.

 

거의 매일 뵙는 어르신께 인사드린다.

 

"어!" 하시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머뭇거리는 사이 

오시는 것인지 안 오시는 것인지? 상황이 묘하다.

 

"지금 나가실 거예요?"

 

"아니!" 하시면서 손을 흔드신다.

 

흔드시는 손 모양이 반갑다는 뜻이다. ㅎ

 

아내는 "가요!" 한다.

 

아니 잠깐만!

 

우물쭈물하는 동안 할아버지가 오셨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가자!" 하신다.

"같이 가야지?" 하신다.

 

엘리베이터는 내려갔고

할아버지는 경로당으로 가신다.

 

"어떻게 알았어요?" 아내가 묻는다.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지낸지 너무 오래되었잖아?

할아버지는 지금 소리가 안 들리셔

아까 손짓하신 것 먼저 가라는 뜻이 아니었거든

내 목소리가 안 들리셨던 거지."

 

"어떻게 알아요?" > how was it?

 

"우리는 그냥 알아!"

 

너무 오래 같이 지내서 서로 말은 안 해도 무슨 뜻인지 안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벌써 아흔이 넘으셨다.

아직은 아주 정정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