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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

 

"자야지!" 라고 응대한다.

 

"뭐 좀 먹어야죠. 벌써 3일이 지났어요"

 

"아, 미안, 먹어야지" 라고 응대한다.

 

불과 1년 전 내 모습.. 이쯤 되지 않을까..

얼마 뒤에.. 온 몸이 아파진다.

특별하게 아픈 곳도 없는 것 같은데..

 

다시, 얼마 뒤..

 

나는 무엇도 할 수 없는 모습이 된다.

 

1년 후,

 

졸리면 잔다. 시도 때도 없다.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피곤함이 느껴지면 그냥 잔다.

 

배가 고프다 신호가 오면 뭐가 되었던 먹는다.

꼭 밥이 아니라 하여도 목구멍에 넣는다.

 

이제는 뭐라도 할 수 있어 보인다.

 

//////////

 

2016.10.07 22:02

배고픔 신호가 온다..

 

찌개라도 하나 끓여 줄게요! 하더니 잔다.

피곤한 것, 낮에 무려 5시간을 밖에서 지냈으니..

(아이들 운동회 날이었다)

 

어라? 김치도 없네? 어떻게 된겨?

 

할 수 없네..

 

고추장에 비벼 먹어야지..

 

얼라?

 

고추장도 없다.

뭐냐 정말.. ㅡㅡ/

 

지금 안 먹음 나는 또 그냥 잘 것 같은데?

어떻게든 먹어야 겠어!!!

 

밥 2.5인분 그리고 반찬은.. ㅡㅡ

토마토케첩 + 라면스프 + 마요네즈 + 땅콩버터 ㅜㅜ

후식으로 날계란 2개와 오늘 못 먹은 영양제..

(OMEGA-3 + Multi Action Q10 + ZINC 25)

설거짓거리를 보니 자기들은 수제비 만들어 먹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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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7 22:30

아후 배불러.. ㅜㅜ

이놈의 찬은 어쩌다 한 번 먹는데도 적응이 안 되네..

맛? > 없다!

 

//////////////

 

2017.02.06 14:11

이 문제는 누구의 문제도 아닌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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