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정신이 공황상태에 빠졌었습니다.

정치인 중에 가정 적은 잘못을 하고도 가장 호되게 스스로를 책망하던 분이,
우리 옆집에 사는 분처럼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던 분이
운명을 달리하니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막 저주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딴지거는 것을 취미삼아 sir에 오시며
오로지 정치글만 줄기차게 올리시는 두 분 때문에 열받아서 댓글도 무쟈게 달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글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더군요.
상가집에 가서 다른 사람들 약올리는 버릇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있듯이
일일 상대하는 것은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정치에 관심이 많고, 약한자가 밟히는 거 두눈 뜨고 못 보는 성격이고,
틀린 것을 고집만 피우며 안 고치고 있는 사람보면 열받는 사람이지만,
글은 여기까지만 올리고 당분간은 자제하려고 합니다.

당분간은 조용히 훌륭한 분의 죽음만을 안타깝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딴지글은 달지 마십시오. 며칠만이라도 좀 조용히 슬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