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hrock

어리굴젓

· 2014-03-06 (목) 19:11:56 · 1289 · 6
어리굴젓

조운제

삶이 괴롭다고
서러워 말아라.

꽃은
가위로 잘라야
소녀의 책상위의
꽃병에
꽂힌다.

고무나무는
껍질을 찢어야
고무의 진액이 나온다.

산조개를 까서
소금과 고춧가루를 섞어
오래 오래 둬야
어리굴 젓이 된다.

----------------------

전철 안전벽에 있길래 옮겨봅니다.
|

댓글 6개

2014-03-06 (목) 21:30:00
좋은 글귀 입니다.^^
느껴집니다...

저많은 생활식품 물품들에게는 많은 고통이 있다 라는걸..
저도 이정도 힘든 고통으로 힘들다고 하지말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ㅎㅎ
뛰어난 감수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덕분에 시 한수 읽었네요^^
떠나지 마세요 ㅎㅎ
결혼하고 싶은 여인이네요. 울 와입은 5분만 더 자겠다는 사람을....ㅠㅠ
2014-03-07 (금) 05:11:42
저는 가끔 지하철 화장실에 적힌 문구를 보고 감동을 받곤 합니다
광고가 덕지덕지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시까지 전시하고 누그 아이디어인지 상줘야 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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