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천사

넌 어디 다니고 있어?

프리랜서 중에서 이런 말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저는 가끔 듣습니다.

엊그제 친구랑 동네 앞에서 소주 잔 기울이고 있는데 옆테이블에 고딩 친구들이 앉더군요.

졸업하고 20여년만에 처음 봅니다.

남자들끼리 으레 근항을 물어보면 어떤 일을 하는지, 결혼은 했는지, 애는 있는지를 묻게 되는데 결혼 물어보는 건 이제 적응이 됐는데 무슨 일 하냐고 묻는 질문에 여전히 대답이 어렵습니다.

 

옛날엔 당당하게 프로그래머라고 대답 했죠.

그런데 사람들 웬만해서는 프로그래머가 뭐 하는 직업인지 잘 모릅니다.

우리한테나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은 컴퓨터로 뭐 하나보다 그리 생각합니다.

게임 좋아하는 애들한테 커서 뭐 될래 물어보면 프로 게이머 되겠다고 하는 것처럼 조금 허황 된 일을 한다고 여기는 게 있습니다.

시골은 특히나 심합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홈페이지 만드는 일 한다고 대답하죠.

조금 안다는 사람은 개나소나 만드는 홈페이지, 돈 되나? 그런 인식이죠.

 

길 가다보면 참 흔하게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카센터 입니다.

카센터가 흔하다 보니 사람들이 자동차 정비에 대해서 쉽게 생각합니다.

볼트 몇 개 풀었다 죄는 게 뭐 그리 비싸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오늘 뉴스에 초딩부터 코딩을 가르친다고 하는데 몇 년 전에도 똑같은 얘기가 돌았습니다.

얼마나 더 흔해 질까요?

문제는 흔한만큼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 생각에는 하향 평준화 되서 "그깟 프로그래머"라고 인식 되는 것이죠.

 

제가 사는 곳에서는 아마 어디 공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 사이에 쉽게 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하는 특수한 일에 대해 이해 시키고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

제가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것이죠.

그러면 나의 직업이 특별해 보일 것이고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나의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테지요.

그래서 고뇌하게 됩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인정 받기 위해서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모으고 다시 이 일을 할까? ㅎㅎ 웃긴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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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천사님 힘내세요.....ㅠ_ㅠ
ㅎㅎ 힘 내야지요. ^^
친구분들 수준이 솔찬히 높은데요...
대부분 프로그래머라면 돈 많이 버는 직종으로 일반인들은 알지 않나요? ㅎㅎ
힘내시고 돈 마니 벌어 꼬옥 복수하세요 ^^*
아마 그 반대일거에요.
또래 친구들 대부분 프로그래머라는 직종이 뭐 하는 건지 잘 몰라요.
ㅎㅎ 저도 공돌이 출신이긴 하지만 여기선 대기업 하청 공장 다니는 게 甲입니다.
여기에서는 프로그래머라면 대부분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는데 ㅎ
그래서 가끔은 대도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는 프로그래머 한다고 하면 그냥 어디 공장 다니는 게 낫지 않냐고 합니다. ㅎㅎ
ㅎㅎ... 천사님께서 올해 목표를 세우시고 화끈하게 일하셔서 친구들에게 돈 좀 버는 것을 보여주세요^^
제가 천사님 실력이라면.. 대박일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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