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체리 맛 보여주고 싶어

· 2016-11-23 (수) 00:19:41 · 1844 · 5

[‘아이에게 체리 맛 보여주고 싶어’ 체리 훔친 엄마 입건]

 

아버지 때처럼

오늘도 더웠습니다

물려주신 가난은 넉넉했고요

 

체리를 훔쳤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을 읍소해보고도 싶지만

나라님은 알 바 아닐 테고

가난에 관해서는

얘기 끝났다 하실 테죠

 

나라를 훔친 분들이

압수수색과 상관없이

비밀창고에서 예술을 논하는 동안에도

그깟 작은 열매나 탐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돌아가 아이들에게

벼슬 같은 가난을

세습해주어야겠습니다

 

 

 

위 기사에서 더보기를 한 네 번쯤 누르면 위의 댓글시가 나옵니다.

 

오랜만에 책 한 권 주문하고, 한 글 남겨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048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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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16-11-23 (수) 01:01:09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주셔서. 저도 주문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시인이 미래 교과서에 실릴지도 모르겠네요.
2016-11-24 (목) 21:48:45
@쪼각조각 오늘 책이 와서 서문만 먼저 읽어봤는데 글에서 묻어나는 마음 씀씀이가 참 절절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끼고 아끼며 음미해야겠습니다.
2016-11-25 (금) 09:10:24
@지운아빠 저도요... 한장씩 음미하면서 읽어보려구요.
밥먹고 좀 쉬어야지하고 들어왔다가...그만 눈물이 핑 도네요ㅜ
2016-11-24 (목) 21:50:15
@달오벌 가난이란 카테고리는 제 삶과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여서 저보다 유명한 그 쇳물 쓰지 마라 댓글시보다 이 시를 선택해서 올리게 된 것 같아요. 물려주신 가난이 넉넉했다는 표현이 참 먹먹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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