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 정호승
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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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정호승시인님이 많이 힘드실 때 쓰신 시 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시어 고맙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