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술 한잔 / 정호승

· 2018-06-20 (수) 15:20:14 · 1991 · 2

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댓글 2개

2018-06-20 (수) 17:57:31
제 친구는 술 잘 사주는데...
정호승시인님이 많이 힘드실 때 쓰신 시 같네요~^^
레인비01 의미없이 포인트상승에 도움이 되까하고 올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어 고맙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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