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개발자 등급 시스템을 보고 -

이 등급 시스템은
눈앞에 계단이 있는 척하는 미로다.

입구에는 계단이 많고
"인턴", "주니어", "미들", "시니어" … "펠로우"라는 표지판도 정갈하게 붙어 있다.
고개를 들면 더 높은 층도 보인다.
사다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발을 내딛는 순간 알게 된다.

계단은 짧고 복도는 길다.
그 복도는 조금만 멈춰 서 있어도
바닥이 조용히 뒤로 움직인다.

이곳에서는
서 있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걷지 않으면 밀려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걸을 길 자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은
성실하게 걷는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한 걸음씩 옮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그 노력의 흔적보다
"왜 멈췄느냐"는 질문만 보일 것이다.

규칙은
계속 움직이라 말한다.

하지만 바닥은
다른 말을 한다,
"움직일 기회는 내가 정한다"고.

그러나 그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위층은
관상용에 가깝다.

조명은 켜져 있고
간판도 반짝인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있다.

그러나
그 층으로 이어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는
설치만 되어 있을 뿐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위층은
목표도,
동기도,
성취도 될 수 없다.

그곳은
"이곳은 이렇습니다"라고
설명하기 위해 남겨둔 모형 층에 가깝다.

이 등급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를 밀어내려는 의도가 없었음에도
실제로는 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단 하나다.

이미 번화가 한복판을 상정해 설계되었는데,
현실의 이곳은
아직 골목 끝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규칙은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고
계단은 기능 없이 많아,
위층은 현실적으로 누구도 갈 수 없는 구조이다.

이곳에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층도,
더 복잡한 규칙도 아니다.
잠시 서 있어도
바닥이 밀리지 않는
복도 하나와

실제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하나다.

그것만 있어도
개발자들은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걷는다.

이는 이 건물에서
개발자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현실을 감안해 검증하지 않은 채,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먼저 그려버린
시스템 설계의 허실이다.

- 💫glitter gim


.
.

. . .

현실을 감안해 볼 때,  (  비활동 감쇠  + 희소한 의뢰량 )

“성실하면 등급이 오르고, 멈추면 내려간다”가 아니라 “대부분은 유지도 못 한다”-이다.

활동량을 기준으로 한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기 진입자만 반복 배정되는 순환 고착 구조이며,
그 안에서도 정지 상태가 허용되지 않아 결국 극소수만 무대에 남게 된다.

새로운 진입이나 승급은 현실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소수가 기회를 지속적으로 점유하는 방향으로 수렴한다.

이 시스템은
'성실한 사람을 가려내는 장치'가 아니라
'기회가 주어진 소수만 유지되는 장치'로 작동한다.

습작이나 프로토타입이라 하더라도,
현실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런 설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
.
. . .
‘개밥 먹기’가 내부에서 끝나지 않고, 사용자 경험으로 넘어온 건 아닌지 묻게 된다.

5명이 반응했습니다
|

댓글 10개

뭐라는거지.. 진짜
ㅎㅎ 레벨시스템 꽝이다 말씀을 아주 길게 쓰셨네요.
심오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과연..
요약: 외뢰 자체가 적어 등급을 올리기 위한 기회도 없고, 간신히 올라갔다해도 등급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ㅋㅋ 이렇게 글 쓰는 학원다니시나요
ChatGPT 요약

응답1

이 글은 형식만 갖춘 등급·커리어 시스템의 허상을 비판한다.

겉으로는 인턴부터 펠로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목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머물 수 없는 긴 복도에서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밀려나는 구조이며, 실제로 올라갈 수 있는 길과 기회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위층과 엘리베이터는 존재하지만 작동하지 않는 전시용 목표에 가깝다.

문제의 핵심은 개발자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엄격한 규칙과 이상적인 목표부터 설계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필요한 것은 더 높은 목표나 복잡한 규칙이 아니라, 잠시 멈춰도 버틸 수 있는 구조와 실제로 오를 수 있는 최소한의 경로라는 결론에 이른다.

---

응답2

이 글은 형식만 그럴듯한 등급·성장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유적으로 비판한다.

겉으로는 명확한 계단과 목표(인턴→시니어→펠로우)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잠시 멈추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기회 자체가 거의 없는 구조다. 규칙은 계속 움직이라 요구하지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는 시스템이 주지 않는다. 위층과 승급은 존재하지만 도달 가능한 경로는 없고, 현실적인 목표·동기로 작동하지 않는다.

결국 이 시스템은 의도와 달리 개발자를 자연스럽게 밀어내며, 현실보다 과도하게 앞선 설계 탓에 엄격한 규칙과 기능 없는 단계만 늘어났다. 필요한 것은 더 높은 목표나 복잡한 제도가 아니라, 잠시 서 있어도 괜찮은 안정적인 환경과 실제로 오를 수 있는 최소한의 계단이라는 메시지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펠로급의 등급이라면 그누보드에서 일거리를 찾지 않아도 넘쳐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능력이 대단 하십니다...

 (●'◡'●)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3일 전 조회 368
200595 1시간 전 조회 28
200594 3시간 전 조회 70
200593 18시간 전 조회 135
200592 19시간 전 조회 96
200591 19시간 전 조회 62
200590 21시간 전 조회 196
200589 21시간 전 조회 93
200588 21시간 전 조회 112
200587 22시간 전 조회 81
200586 22시간 전 조회 68
200585 22시간 전 조회 115
200584 23시간 전 조회 61
200583 23시간 전 조회 75
200582 23시간 전 조회 57
200581 어제 조회 73
200580 어제 조회 77
200579 어제 조회 168
200578 어제 조회 68
200577 어제 조회 57
200576 어제 조회 95
200575 어제 조회 64
200574 어제 조회 197
200573 어제 조회 75
200572 어제 조회 174
200571 어제 조회 100
200570 어제 조회 113
200569 어제 조회 64
200568 어제 조회 87
200567 어제 조회 155
200566 어제 조회 158
🐛 버그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