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아침에쓰는편지] 겨울나무

· 2011-01-16 (일) 11:52:43 · 1358
겨울나무


나무가
자신의 옷을 다 벗지 않으면
겨울에 내리는 눈을 떠안고 서 있질 못합니다.
옷을 벗어 가볍게 자신을 비워놓아야 눈의 무게를
이기고 설 수 있지요. 잎이 많이 붙어 있다면
그 넓은 잎에 앉은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부러지겠지요.


- 이우성의《정말 소중한 것은 한 뼘 곁에 있다》중에서 -


*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옷을 벗은 겨울나무가 가득합니다.
모두들 맨몸으로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두려워말고 내려놓으라. 그래야 꽃피는 봄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완전히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그래야 새 싹이 돋고
새 꽃이 다시 피어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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